▲ 사진=피버스 공식홈페이지
[개근질닷컴] 검찰이 회식 중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농구선수 기승호(36)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상해 혐의로 기소된 기씨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기씨는 혐의를 전부 인정했고, 검찰은 기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기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생각조차 하기 힘든 잘못을 저의 동료였던 장재석 선수에게 했다”며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은 장재석 선수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최후 진술했다.
이어 “제 노력이 부족해서인지 장 선수에게 제 마음이 다 전해지지 않은 것 같다”라며 “원만히 합의하지 못해 잘못을 한 입장에서 더욱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평생 장 선수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고 제가 하는 행동에 대해 용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겠다"라며 "앞으로도 겸손하고 책임감 있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기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1월11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기씨는 울산 현대모비스 숙소 내 선수단 회식자리에서 후배선수 후배 장재석(30)의 얼굴을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장씨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씨는 소속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 등에 화가 나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기씨와 계약을 해지했으며, 김진환 단장을 교체했다. 유재학 감독과 구본근 사무국장에게 엄중 경고 및 1개월 감봉, 연봉 삭감 등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기씨를 영구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