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이징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개근질닷컴] 미국에 이어 일본도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각료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8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문부과학성 산하 스포츠청의 무로후시 고지 장관이나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야마시타 야스히로 회장을 각료 대신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미국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신장에서 일어난 소수민족 탄압 등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다른 동맹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역시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장을 보냈던 바 있다. 이에 일본도 외교상 답례로 2022 베이징올림픽에 동일한 각료급을 보내는 안이 검토돼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것에 따라 일본 역시 각료를 파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 대응과 더불어 미국 이외 주요 7개국의 동향을 지켜보며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의 대응은 올림픽의 의의, 나아가 우리나라의 외교에 있어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