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미스터코리아는 더욱 쟁쟁한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늘 그랬듯 ‘할 수 있다’란 각오로 잘 준비해서 좋은 무대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 챔피언’ 설기관(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이 국내 3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Mr. YMCA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설기관은 5일 경기도 서울YMCA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유스센터에서 열린 ‘2021 제51회 Mr. YMCA 선발대회’ 남자 보디빌딩 일반부 -70kg 체급에 출전해 본 대회 그랑프리인 ‘Mr. YMCA’ 대형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상 수상 후 개근질닷컴을 만난 설기관은 세계선수권 이후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일궈낸 값진 성과에 대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 사진=장희주 기자
설기관은 “우선 51번째 Mr. YMCA 대상을 받았다는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큰 상을 내가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상이다. 특히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국내 최초 종목 오버롤 2관왕(클래식보디빌딩, 게임즈클래식)을 기록한 설기관은 귀국 후 곧바로 Mr. YMCA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최고의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 사진=권성운 기자
이날 설기관은 2주 뒤에 있을 미스터 코리아 대회를 향해 다시 내달릴 것이라 밝혔다.
설기관은 “올해 개인 시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스터 코리아 대회 전까지 오늘 경기를 뛰면서 불만족스러웠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가 만족하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어떤 부분이 불만족스러웠냐는 질문에 설기관은 “개인적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처럼 다른 선수들이 비교 심사를 하거나 뒤에 서 있을 경우에 항상 라인업 자세를 유지하는 게 선수된 도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은 로딩에 문제가 있었는지 그 부분에서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 사진=권성운 기자
세계선수권 오버롤 2관왕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려가고 있던 설기관의 이번 대상은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일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어깨 부상으로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이뤄낸 최고의 결과이기에 더욱 뜻 깊었다.
설기관은 “세계선수권까지는 병원 치료로 통증이 없어서 다행히 가벼운 무게지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귀국 후 관리가 소홀했는지 다시 통증이 심해지면서 운동을 만족할 만큼 하지 못했다. 지금도 불편한 상태라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계속 어깨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이 부분은 코리아때까지 어쩔 수 없이 참고 가져가야 될 것 같다. 코리아가 끝나면 치료를 받고 회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사진=권성운 기자
지난해 미스터 코리아 웰터급 1위를 기록하며 밴텀급, 라이트급에 이어 3개 체급을 석권한 설기관은 올해는 자신의 원래 체급인 라이트급에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와중에 체중이 덜 빠진 상태로 출전한 거라 웰터급에 나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우승을 한거다. 올해는 원래 체급인 라이트급으로 나갈 예정”이다.
▲ 사진=장희주 기자
수년째 국내 보디빌더들 중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는 설기관은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설기관은 “늘 내가 운동을 하느라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내주지 못해 미안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언제나 날 이해해주고 지지해 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올해 마지막 대회까지 잘 치르고 가족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설기관은 개근질닷컴 독자들에게 “안녕하세요. 근질이들! 동탄 왕팔 설기관입니다. 항상 여러분들이 있기에 제가 더 잘할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개근질닷컴 많이 구독해주시고, 저도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권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