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수록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간학회 공식저널 ‘간연구학(Journal of Hepatology)’에는 중국 쓰촨대 서중국보건대학및 서중국제4병원 싱 자오(Xing Zhao) 박사팀과 호주 모내시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중국 쓰촨대 싱 자오 박사팀과 호주 모내시 대학 연구팀은 논문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지방간 질환(MAFLD)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중국 다민족 코호트(China Multi-Ethnic Cohort) 기초 조사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2018~2019년 쓰촨·티베트 등 중국 남서부의 5개 성(省)·지역에서 등록한 30~79세 사이 성인 약 10만 명 중에서 9만 86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이 대사성 지방간 질환 위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역학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MAFLD 유무를 진단했으며, 위성 원격 감지 데이터와 기상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대사성 지방간 질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3년 간 오염에 노출된 것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MAFLD 발생이 29%씩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MAFLD은 1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MAFLD은 13%씩, 이산화질소가 10㎍/㎥(5.3 ppm) 증가하면 MAFLD는 15%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성이면서 흡연을 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 고지방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대사성 지방간 질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진은 “지방간 고위험군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기질을 인지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활동을 계획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