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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

등록일 2021.12.16 17:39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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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우울할 때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풍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최근 국제 과학학술지 ‘영양생화학저널’에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의 ‘초콜릿 섭취가 실제로 기분에까지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다크초콜릿 섭취와 기분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초콜릿 성분이 장내 미생물 군집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46명의 참가자를 모집, 이후 3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 연구팀은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초콜릿 섭취량에 제한을 뒀다. 각각 코코아성분 함유 85%인 다크초콜릿 30g을 매일 먹는 그룹, 70%인 다크초콜릿 30g를 매일 먹는 그룹, 마지막으로 초콜릿을 전혀 먹지 않는 그룹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각 그룹의 감정을 측정하기 위해 계량적 평가방식을 이용했다. 감정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척도인 PANAS(Positive and Negative Affect Schedule)을 이용해 피험자의 기분 상태를 평가했다. PANAS는 피험자가 긍정적인 기분과 부정적인 기분 상태를 나타내는 20개의 형용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1에서 5까지의 척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초콜릿 섭취와 장내 미생물총(microbiota)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의 대변 샘플 분석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다크초콜릿 섭취군과 미섭취군 사이, 섭취한 코코아함유량 간 분명한 차이를 발견했다. 85% 다크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부정적인 기분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반면, 70% 초콜릿을 먹은 그룹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변 샘플 분석 결과 역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은 대조군에 비해 85% 다크초콜릿 섭취 그룹에서 현저하게 높았다. 85% 다크초콜릿을 먹은 그룹의 장내 미생물 중 특히 블라우티아(Blautia) 수치가 높았다. 블라우티아는 장내 유익균으로, 연구팀은 이는 기분 상태를 평가한 점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다크초콜릿을 먹는 것이 생리적,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12-16 17: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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