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지성종 기자
[개근질닷컴=수원] “당연히 매년 계속 도전할 생각입니다”
지난 18일에서 19일 양일간 수원 메쎄에서 제73회 미스터&제16회 미즈코리아 선발대회(이하 미스터 코리아)가 열렸다.
이날 오치광은 일반부 보디빌딩 라이트급(-70kg)에서, 백재욱은 라이트미들급(-80kg)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수준급의 근질과 아름다운 포징으로 강력한 체급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아쉽게도 체급 우승의 영광을 얻지 못했으나, 이들은 한층 더 발전된 모습과 함께 팬들에게 인상 깊은 무대를 선사하며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022년에도 도전을 기약하는 두 선수를 미스터코리아 무대 밖에서 만나봤다.
일반부 보디빌딩 라이트급 준우승, 오치광(광주광역시청)
▲ 사진=지성종 기자
대회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강자인 설기관 선수와 경합을 벌였는데, 아직 제가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한번 경합할 수 있다면 그때는 제가 한번 멋진 승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전해 보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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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올해는 다이어트 기간이 좀 길었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전국체전에 맞춰서 올 시즌을 준비했거든요. 갑자기 전국체전이 취소되고 미스터코리아도 12월로 연기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기간이 길어졌네요. 이 부분에서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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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길게 이어간다는 게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일단 목표가 있으니까요. 목표를 위해서 뭐든 참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죠. 그저 목표만 계속 생각하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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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미스터코리아가 12월에 끝나다 보니 비시즌이 전보다는 좀 짧아질 것 같아요. 한동안 회복 기간을 가지고 3월에 다시 준비할 계획이에요. 내년에도 전국체전부터 차근차근 대회에 출전해 나가겠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대표에도 도전해볼 생각이 있고요.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도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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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자신을 되돌아본다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아쉬움이 남는 해 같아요. 한 해, 한 해 시간이 갈수록 저도 이제 노장이 되어 가니까요. 주변에서는 베테랑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노장 선수라고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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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하시지만, 앞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음, 최고의 선수보다는 마지막 은퇴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일반부 보디빌딩 라이트미들급 준우승, 백재욱(서울 바디플렉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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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출전 소감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저는 작년부터 미스터코리아 라이트미들급에 도전하고 있어요. 제가 스승님 다음으로 가장 존경하는 형님 중 한 분이 바로 류제형 선수입니다. 형님이 체급 우승에 이어 대상까지 타셔서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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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형 선수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요?
사실 제가 지난 17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류제형 선수와 붙어 오징어가 된 경험이 있었어요. (하하)
그 이후로 절차탁마(切磋琢磨: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음을 의미한다)하고 류제형 선수를 스승님과 함께 제 롤 모델로 삼았습니다. 매년 미스터코리아는 류제형 선수와 최대한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걸 목표로 도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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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r.YMCA에서는 컨디션 난조를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어땠나요?
오늘은 Mr.YMCA 때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다행히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훨씬 더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앞서 출전했던 Mr.YMCA나 미스터서울 때보다 몸이 더 좋다는 피드백들을 주변에서 많이 해 주셔서 지금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대회 성적에 대해서 아쉬움은 없나요?
선수에게 있어 대회 결과는 당연히 중요합니다. 선수들마다 누군가는 결과에 좀 더 비중을 두기도 하고요.
다만 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입니다. 결과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과정이나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선수 생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선 대회에서 보다 더 발전을 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내년에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을 텐데 참가할 계획인가요?
당연히 매년 계속 도전할 생각입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야죠.(웃음)
힘들었던 2021 시즌도 끝나는데 당장 하고싶은 일은 무엇일까요?
오늘부터 푹 쉬려고요. 여기 수원에 ‘보형만두’가 로컬 맛집이라고 들었어요. 만두랑 쫄면이 엄청 맛있다고 하길래 대회 끝나고 보형만두에서 만두랑 쫄면을 부실려고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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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안녕하십니까. 백재욱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거리두기도 강화됐는데요. 코로나19 조심하시고, 저도 대회 마치고 바로 부스터 샷 맞고, 운동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비 시즌 때도 농사 잘 짓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