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NBA 공식 SNS
[개근질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다수 격리되며 리그 진행에 차질을 빚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전체 심판의 36%가 격리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1일 “NBA 심판 70명 가운데 25명이 현재 격리 중”이라며 “하부리그인 G리그 심판을 NBA 경기에 투입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NBA는 하루에 많으면 13∼14경기까지 치르는데 이 경우 필요한 심판은 40명을 넘게 된다.
또 여기에 비디오 판독실인 ‘리플레이 센터’에 배치되는 심판들을 포함하고, 휴무인 심판을 제외하면 경기가 많은 날에는 ‘심판 부족’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30일 열린 피닉스 선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는 심판 3명이 아닌 2명만 투입됐다. 또 이 경기에서는 양 팀 감독이 모두 코로나19로 격리돼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ESPN은 “심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100% 다 맞았고, 리그에서 추가 접종도 권고하고 있다”며 “전세기를 이용하고 5성급 호텔을 쓰는 선수단에 비해 숙박이나 교통편 처우가 좋지 못하지만 리그에서 심판들의 바이러스 노출을 줄이기 위해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31일 열릴 예정이던 덴버 너기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는 덴버가 기용 가능한 최소 인원 8명을 채우지 못해 연기됐다.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연기된 경기는 11경기로 늘었다. 또 30개 구단 감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때문에 격리돼 자리를 비운 상태다.
2021-2022 시즌 NBA에는 이미 541명의 선수가 출전, 역대 한 시즌 최다 선수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2020-2021시즌 540명이었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의 격리가 늘어나자 각 팀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하부리그 콜업이나 단기 계약을 체결, 시즌 중반에 이미 역대 한 시즌 최다 선수 출전 기록이 수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