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일반적으로 장수를 위해서는 체중감량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을 겪고 있는 사람의 경우 체중감량을 장수의 첫걸음으로 여긴다. 하지만 최근 체중감량보다는 운동이 건강과 장수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지난 28일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는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체중감량과 운동의 건강효과를 비교한 논문을 인용해 “체중감량 보다는 체력을 높이는 것이 건강과 장수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글렌 개서 애리조나주립대 교수가 작성한 것으로 지난 9월 학제간 저널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됐다.
개서 교수는 논문을 통해 “운동과 식이요법의 건강상 이점은 체중 감소와는 거의 무관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잘 먹는 것이 사망위험을 줄이는 것과 일관되고 강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부상이나 질병 때문이 아니라 일부러 살을 빼는 것은 비만이나 제2형당뇨가 아닌 경우엔 사망위험을 줄여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서 교수에 따르면, 신체활동 증가는 사망 위험을 15~50% 낮춰주고 심장질환 위험도 최대 40%까지 낮춰준다.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 운동을 하면 그 변화는 더 극적이다. 피트니스 운동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 하나 더 높은 단계로 이동하면 사망 위험을 30~60%까지 줄일 수 있다.
문제는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다이어트만큼 어렵다는 점이다. 개서 교수는 “체중감량 목표를 가지고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실제 체중감량과 예상 체중감량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고 대부분 좌절감 때문에 운동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체중 변화와 상관없이 운동이 본질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인정하면 왜 운동을 하는지,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목표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