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갈무리
[개근질닷컴] 국내 성인이 가장 선호하는 4대 과일은 사과·귤·배·바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배와 키위는 과일 자체를 직접 섭취하는 비율보다는 고기 등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 비율이 더 높았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노정옥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703명을 대상으로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과일 12종의 섭취 실태와 선호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우리나라 성인의 과일류 1회 이상 섭취 비율은 3명 중 2명꼴인, 65.0%였다. 과일류는 남성(46.3%)보다는 여성의 섭취율(53.7%)이 더 높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과일을 포함한 채식을 선호하며, 특히 여성은 과일 섭취 행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성인의 섭취빈도가 가장 높은 과일은 사과였다. 다음은 귤·배·바나나·감·키위·복숭아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성인이 과일을 즐기는 방법 첫 번째는 생과일로 직접 섭취하는 것으로, 전체 과일 섭취 방법의 55.4%에 달했다.
숙채·샐러드·김치류’(18.3%), 찜·구이·부침류(7.3%), 음료와 차류(5.1%), 볶음·조림·튀김류(4%) 등에 든 과일을 먹는 등 과일 섭취 방법은 다양했다.
귤과 참외는 생과일 자체로 섭취하는 비율이 각각 93% 이상이었다. 배는 생과일로 먹는 비율(25.6%)보다 오히려 찜·구이·부침류의 형태로 섭취하는 비율(38.9%)이 더 높았다.
노 교수팀은 논문에서 “배는 키위·파인애플과 함께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 효과가 있는 과일”이며 “불고기, 떡갈비, 갈비찜, 갈비구이 등의 찜·구이요리에 배를 많이 넣는다”고 지적했다.
키위도 생과일 자체 섭취 비율이 9.1%에 불과했다. 볶음·조림·튀김류나 숙채·샐러드·김치류에 든 키위를 섭취하는 비율이 전체 키위 섭취량의 72.2%에 달했다.
노 교수팀은 논문에서 “키위는 신맛이 강하고 다량 섭취 시 아린 맛이 있으며 식품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어서 키위 자체 섭취보다 조리 이용이 빈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에선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과일을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감·참외의 선호도가 증가했고, 상위 소득 등 소득이 높을수록 사과·딸기·복숭아·참외·귤을 많이 먹었다.
우리나라 성인이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시간대는 간식 때(49.8%)였다. 이어 점심(20.5%)·저녁(17.2%)·아침(12.5%) 식사 때가 뒤를 이었다.
배와 키위를 제외한 10종의 과일은 생과일 자체를 즐겨서 대개 간식 때 먹는 비율이 높았다. 배는 저녁때, 키위는 점심때 가장 많이 섭취했다. 바나나는 아침 식사 때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 연구 결과(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성인의 과일류 섭취 실태 및 식생활평가지수와의 관계 분석)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