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국내 시판 음료류 가운데 나트륨(혈압 상승)·인(체내 칼슘 손실) 등 건강에 부담을 주는 영양소가 가장 적은 것은 커피의 일종인 아메리카노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음료는 마차였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식품가공학 전공 이삼빈 교수팀이 커피 등 국내에서 선호도와 섭취빈도가 높은 음료류 24종의 미네랄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음료류의 100㎖당(약 반 잔) 나트륨 함량은 2∼141㎎이었다. 혈압을 올릴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한 나트륨의 함량은 아메리카노가 최저치를 기록했다(2㎎).
단호박 식혜(6㎎)·우엉차(9㎎)의 나트륨 함량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마차(141㎎)·아몬드 우유(57㎎) ·흑당밀크티(55㎎)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시판 음료류 모두 나트륨의 하루 충분 섭취량(1,500㎎)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나트륨은 혈압을 올리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만큼) 마차를 마실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시판 음료류의 인 함량은 2∼76㎎이었다. 100㎖당 인 함량이 가장 높은 음료는 바닐라 밀크셰이크(76㎎)·카페라테(73㎎)·흑당밀크티(71㎎)이었다. 우엉차(2㎎)·단호박 식혜(2㎎)·아메리카노(4㎎)의 인 함량이 가장 낮았다.
일반적으로 칼슘과 인의 섭취량 비가 1대 1일 때 칼슘의 체내 이용률이 가장 높다. 인의 권장량을 칼슘과 같게 정한 것은 그래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인의 과다 섭취는 체내 칼슘 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철·아연의 흡수율도 낮춘다”며 “시판 음료는 대부분 칼슘과 인의 비율이 적정하지만, 노니주스(1 대 6)와 아몬드 우유(1 대 11)는 칼슘보다 인 함량이 확실히 높다”고 강조했다.
시판 음료의 100㎖당 칼슘 함량은 3∼130㎎으로 나타났다. 아몬드 우유와 ‘칼슘의 왕’으로 통하는 우유가 든 음료(캐러멜마키아토·바닐라 밀크셰이크)의 칼슘 함량이 높았다.
최근 인스턴트식품·가공식품의 섭취가 늘면서 우리 국민의 칼슘의 부족 현상이 두드러져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시판 음료류 중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아몬드 우유 100㎖를 마시면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의 약 17%를 보충할 수 있다. 혈압을 조절하는 미네랄인 칼륨이 풍부한 음료류는 초콜릿 밀크티·녹차 라테·카페라테 등이었다.
이 연구 결과(국내 시판 음료류의 무기질 및 회분 함량 비교)는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