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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황상진 “롤모델은 올림피아 헨드릭슨”②

등록일 2022.01.06 16:13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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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황상진 제공

 

[개근질닷컴] 지난해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낸 선수는 누굴까. 그리고 이들의 2022년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오프시즌]에서는 2021년 시즌 중 개근질닷컴 편집부가 지켜본 인물 가운데 주목할 만한,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를 소개한다.

 

2022년 [오프시즌] 첫 번째 주인공은 남자 피지크 종목의 ‘라이징 스타’ 황상진이다.

 

*<황상진, 2021 나바·디랙스·PCA를 정복하다①>에서 이어집니다.

 


▲ 사진=황상진 제공

 

롤 모델(role model): 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임무 따위에서 본받을 만하거나 모범이 되는 대상.

 

인생에서 롤 모델이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한다. 성취동기와 삶의 목적이 분명해져 왜 이 행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기 때문이다.

 

황상진은 지난 2017년 생애 첫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피지크 종목 그랑프리를 차지,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최근 2년 동안 협회별 메인 시리즈에서 최종 우승 트로피를 연거푸 들어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누가봐도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황상진. 그런 그에게도 모범이 되는 최고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올림피아 2연패를 기록 중인 헨드릭슨처럼 해마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사진=지성종 기자

 

2021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넘어섰다. 준비 과정은

 

개인적으로 시즌을 일찍 준비하는 편이라 첫 대회(9월)를 앞두고 4월 정도부터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체중이 빠지면 다시 식단을 달리해 체중을 올리고, 다시 빼는 걸 반복했다.

 

식단 같은 경우 하루 칼로리 자체는 대략적으로 잡고 진행했지만 한 번에 너무 급격하게 빠지지 않게끔 조절했다. 처음에는 밥이나 닭가슴살, 돼지고기 뒷다리살 위주로 먹고, 나중에는 입이 터질까 봐(일종의 폭식) 일부러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밥 대신 쌀과자를 먹었다.

 

쌀과자?

 

쌀과자 성분을 확인하고, 칼로리를 계산해서 챙겨 먹었다. 입이 터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 사진=황상진 제공

 

시즌 운동 루틴은 어땠나

 

하체, 어깨, 등, 가슴 4분할 루틴으로 가져갔다. 약점 부분이 어깨와 팔, 특히 상완삼두근 쪽이라 생각해서 어깨랑 가슴 운동을 할 때 삼두를 항상 병행했다.

 

복직근 같은 경우 격일로 수행했고, 강점인 가슴은 강도를 조절했다기보단 운동하기 전에 먹는 부스터 제품이나 칼로리를 덜 섭취했다. 반대로 어깨와 삼두 운동을 할 땐 칼로리를 더 섭취한 후 운동했던 것 같다.

 


▲ 사진=권성운 기자

 

적지 않은 시즌 기간 동안 힘들었던 부분은

 

현재 프리랜서로 두 군데에서 트레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데, 헬스장 간의 거리가 꽤 멀어서 이동하는 게 좀 힘들었다.(웃음)

 

그리고 시즌 준비 중 발목 부상을 입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산다. 나 같은 경우에도 ‘그게 정말 힘든 부분이였나’라고 생각해본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 사진=황상진 제공

 

2020년과 2021년의 황상진을 비교했을 때 신체적으로 가장 발전한 부분을 꼽는다면

 

주변에서 등과 어깨 부위가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등 같은 경우 중하부 승모근 라인이 좀 더 두꺼워졌고, 척추기립근 부위도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면의 기둥이 탄탄해진 느낌이랄까.

 

최근 동향을 보면 상체 전면보다 후면에서 순위가 결정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면 부위를 발전시켜 완성도를 높여갈 생각이다.

 


▲ 사진=권성운 기자

 

앞서 시즌 운동 루틴을 할 때 하체도 포함됐다. 실제 피지크 뿐만 아니라 클래식피지크나 머슬모델에 출전한 모습을 종종 보기도 했다. 종목 전환도 생각하고 있는건지

 

당장은 주종목이 피지크지만 무조건 이 종목에 올인한 생각은 아직까진 없다. 그래서 요즘 인기가 높아진 클래식피지크도 한번씩 중복 출전 중이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한 중량을 들다 보니 무릎이 좋지 않아서 하체 대퇴사두근 쪽이 늘 약한 편이다. 지금은 일단 (클래식피지크에) 도전하면서 가능성을 시험 중이지 당장 종목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

 


▲ 사진=권성운 기자

 

길었던 시즌이 끝나고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근황은 어떤가

 

시즌 동안 부담감을 갖고 해왔던 운동을 조금은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하지만 올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야 하기에 완전히 흐트러지진 않으려고 마음을 다 잡는 중이다. 이 외에는 예전보다 조금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제대로 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시즌을 준비할 때 다이어트 기간을 너무 길게 잡지 않을 거다. 평소 관리를 이어감으로써 몸에 스트레스를 최대한 덜어줄 계획이다.

 

많은 선수들이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이 운동은 혼자서 하는 고독한 운동이지만 알고보면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황상진에게도 시즌을 버틸 수 있게 버팀목이 된 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

 

우선 부모님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건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다. 서로 조언도 많이 해주고 모티베이션이 됐기에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었다.

 


▲ 사진=황상진 제공

 

지난해 나바와 PCA, 디랙스 등 주요 대회를 싹쓸이했다. 2022년 목표가 궁금하다

 

지인들로부터 IFBB PRO 도전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선수로서는 내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도전하기엔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현재 프로 선수들과 내 몸을 냉정하게 비교했을 때 아직은 경쟁력이 없다.

 

당장은 국내에 매력적인 대회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고, 경험이 부족한 나로선 더 많은 무대에 오르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IFBB PRO는 커리어를 좀 더 쌓은 후 도전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대회에 오를 생각인가

 

일단 나바에서 연승을 기록하고 싶다. 나머지는 협회별로 메인 대회가 있는데 일정이 확정되면 스케줄을 확인 후 출전할 계획이다.

 


▲ 사진=권성운 기자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롤 모델이 있다면

 

지난 2018년도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올림피아 멘즈 피지크 우승을 차지한 브랜든 헨드릭슨을 가장 좋아한다. 엄청난 노력과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끝없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그런 모습 자체가 내가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헨드릭슨을 본받고 싶다.

 

국내에선 IFBB PRO 최봉석 선수가 롤 모델이다. 포징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내 약점인 부위들도 엄청 좋으셔서 계속해서 팔로잉 중이다.

 


▲ 사진=권성운 기자

 

덧붙이는 말

 

2022년에도 모두가 부상당하지 않고 건강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무작정 몸이 좋아지기 위해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으로 꼭 운동하시길. 아니면 나처럼 고집을 부리다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끝으로 개근질닷컴과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2021년 시즌을 정말 열심히 보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혹은 훗날 또 좋은 성적을 내서 다시 한번 인터뷰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1-06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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