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박 조코비치 SNS
[개근질닷컴]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노 마스크’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 정부로부터 비자가 취소된 조코비치의 입국을 허가할지에 대한 심리가 10일(현지시간) 열린다.
9일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내무부의 변호인단은 준비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오는 12일로 심리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12일은 조코비치가 출전하려 하는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대진표 추첨일 다음 날이다.
하지만 앤서니 켈리 판사는 이를 기각, 심리는 예정대로 10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이날 심리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조코비치 측이 먼저 2시간가량 변론을 하고 호주 정부 측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변론하게 된다.
AP통신은 호주오픈이 17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이날 호주 입국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조코비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 사진=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 SNS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세르비아 우표 발행 기념 행사에 참석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장했으며 또한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념 촬영을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4일 농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과 포옹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AP 통신은 조코비치 또한 비슷한 시기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 논란이 커지자 세르비아도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우리는 조코비치가 가족과 연락할 수 있도록 운동 기구, 노트북뿐만 아니라 글루텐이 없는 음식을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조코비치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호텔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