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위로위로 홈

[부캐빌더] ‘팔방미인’ 최미리 “하고싶은 것도 욕심도 많아요”①

등록일 2022.01.10 11:00 youtube instagram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URL복사 공유하기


▲ 사진=최미리 제공

 

[개근질닷컴] 부캐릭터의 줄임말인 ‘부캐’는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뜻하는 말로, 온라인 게임에서 유래했다. 최근 개그맨 등이 자신의 본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방송계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이 됐다.

 

<부캐빌더>에서는 본업은 따로 있지만 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라는 ‘부캐’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조명한다.

 

“제 성향이 뭔가를 시작하면 정석대로 해야 성에 차는 스타일이에요. 이루고자 하는 욕심이 많은 편이죠”

 

▲ 사진=권성운 기자

 

최미리는 처음 출전한 ‘2021 MUSA&WNGP 노비스 겸 파이널리그’에서 노비스와 파이널 리그 모두 비키니 오버롤 달성과 함께 프로카드까지 거머쥐었다. 출중한 기량으로 무대를 압도했던 그녀는 알고 보면 손끝으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VFX 아티스트’다.

 

한 번쯤 봤을 법한 유명 광고와 영화작업에도 참여한 최미리는 본업도 부캐도 모두 놓치지 않는 팔방미인이다. 게다가 테니스, 서핑, 와인 등 관심도 참 다양하다. 올해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목표가 엄청 많아요”라며 유쾌하게 웃어 보이는 그녀. MUSA 프로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더 큰 무대를 도전하기 위해 다시금 혹독한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했다는 최미리의 2022년 목표를 들어봤다.   

 

▲ 사진=최미리 제공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최미리입니다. 올해 32살이고, 광고와 영화 CG관련한 일을 하고 있어요. 운동을 시작한 지는 1년 됐습니다. 원래는 테니스를 주로 했는데, 이제는 웨이트를 더 많이 하고 있네요. 하하.

 

대회 끝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대회 끝난 직후에는 좀 쉬었어요. 휴식기를 가지면서 대회 준비하느라 못했던 테니스도 치고, 친구들도 만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리고나서 1월 3일부터 다시 시즌 준비에 들어갔어요. 올해 상반기 대회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 사진=권성운 기자

 

지난번 무사 첫 출전에서 오버를 달성하고, 프로카드 따냈잖아요. 당시 소감 한번 다시 들어보고 싶어요

 

아 그때요? 하하. 제 첫 대회여서 당연히 기대를 안 했어요. 그냥 대회를 나가는데 의의를 두고 있었는데 엄청 운이 좋게 프로까지 따냈네요. 뭐라고 해야 되나? 저도 좀 저한테 놀랐달까요? 그날 다른 선수님들 다들 너무 뛰어났는데, 제 몸보다는 밝은 표정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 사진=최미리 제공

 

첫 출전에 프로라니 너무 대단해요!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정식 명칭은 VFX 아티스트입니다. 음, 보통 CG하면 생각하는 것들 있잖아요. 크로마키 배경에 가상 공간을 만든다거나, 한국을 뉴욕으로 만든다거나 하는거요. 하하. 연예인들의 콤플렉스를 좀 보완하거나, 영상 위에 글자를 넣기도 하고요.  

 

VFX 아티스트라니, 생소한 직업이네요.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죠. 그래도 최근에는 영화 ‘기생충’이 흥행하면서 ‘기생충 생활 CG’라고 한때 이쪽 관련 일이 주목을 받은 적 있어요. 덕분에 VFX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VFX 아티스트라고 하면 ‘그게 뭐야?’라는 분들이 대다수였는데, 요즘에는 직업에 대해 설명하면 아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 사진=최미리 제공

 

그렇군요! 전공도 CG관련한 쪽이었나요?

 

아니요. 전공은 동양화에요. 아무래도 동양화는 순수 미술이어서 취직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보통은 갤러리로 가거나, 아니면 작가 활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제 성향이 작가 활동이랑은 안 맞았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도 영화나 광고 일을 계속 했어요. 첫 작품이 강제규 감독님의 ‘마이웨이’라는 전쟁 영화였죠. 제 첫 영상업계 작품인데, 일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와서도 계속 그쪽 일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졸업하고 이쪽 일을 하기위해 학원을 다녔습니다.

 


▲ 사진=네이버 영화 캡쳐

 

저희가 혹시 알 만한 대표적인 작품이 있을까요?

 

작업한 게 너무 많아서요. (당황)

 

영화는 최근에 ‘조제’, ‘자산어보’, ‘명당’, ‘손님’ 등을 했고요. 광고는 정말 너무 많아서 대표적인 걸 꼽자면 배우 구교환이 나온 건강식품도 있고, 배우 이순재가 나온 햄버거 광고 아세요? 그것도 작업했어요. 하정우가 출연한 라면 광고, 이동욱이 나온 카페 광고 등등 엄청 많아요. (웃음)

 


▲ 사진=야신 광고 유튜브 오피셜 영상 캡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어떤 거에요?

 

배우 이정재가 나왔던 ‘야신’이라는 게임 광고요. 당시 컨셉이 영화 ‘신과 함께’였어요. 그러다보니 CG작업이 엄청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 프로젝트 때는 거의 한 달 내내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거든요. 근로기준법 위반인데. 하하. 못해도 320시간은 일한 것 같아요. 모래 폭풍 만든 게 가장 생각이 납니다.

 

일 하는 시간이 상당하네요. 다른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인가요?

 

프로젝트마다 달라요. 어떤 프로젝트들을 경쟁사랑 앞다투어서 빨리 출시해야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라면 같은 거요. 그런 것들은 엄청 빨리 작업해야 해서 일주일 만에 촬영부터 후작업까지 끝내기도 하고요. 작업 기간이 긴 경우에는 두, 세 달 진행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2주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 사진=최미리 제공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요?

 

조금 유치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한 광고가 나왔을 때 제일 뿌듯해요. 영화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우연히 제가 작업한 광고를 보게되면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광고나 영상 일을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있어요. 거기서 제 작업들에 대해 ‘이거 괜찮다’라고 누군가 칭찬을 하면 이번에 정말 잘 했나 보다 생각이 듭니다. 제 작업들을 볼 때면 드는 자기 만족도 있지만, 남들이 알아주면 더 좋죠.

 

본업에 대한 만족감이 엄청 높으신 것 같아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 중 가장 나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죠. (웃음)

 

초년생 때는 제 시간이 없어서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유동적으로 스케줄을 조절할 수도 있고요. 어려운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지었을 때, 작업 퀄리티가 높게 나왔을 때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이 엄청납니다. 또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신기해하는 직업이기도 하고요. 하하.  

 


▲ 사진=최미리 제공

 

대답을 들으니까 괜히 제가 다 뿌듯합니다.(웃음) 처음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뭘까요?

 

오래 앉아 있다 보니 허리가 좀 아파서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한 2년 정도하면서 통증은 많이 좋아졌는데 뭔가 치료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후에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고 싶다고 느끼던 찰나에 친한 언니가 테니스 한번 쳐보자고 제안했습니다.

 

하다보니 테니스가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바로 레슨 등록하고 계속 열심히 테니스를 했죠. 벌써 3년이나 됐네요. 웨이트는 테니스를 더 잘하고자 시작했는데, 그게 바디프로필과 대회까지 이어졌습니다. 원래 제 인스타그램 주 캐릭터가 ‘테니스 치는 여자’였어요. 그런데  대회 준비를 하면서 웨이트 피드가 더 많아졌네요. (웃음)

 


▲ 사진=최미리 제공

 

운동을 사랑하는 게 느껴집니다. 난감한 질문이겠지만, 테니스랑 웨이트 둘 중에 하나만 고른다면?

 

되게 어렵네요. 하하. 음, 그래도 테니스가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테니스를 계기로 웨이트도 시작하게 됐거든요. 테니스를 통해서 좀 더 활동적이고, 효율적인 라이프 패턴으로 바뀌기도 했거든요.

 

특히 일도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을 빨리 끝내고 퇴근해야 운동을 가니까요. (웃음) 운동하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성격도 약간 내성적이었는데 많이 활발해지기도 했고요.

 

[부캐빌더] 최미리 선수의 인터뷰는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1-10 11:00:56 
장희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더보기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보디빌딩 연예 스포츠 건강

GGJ 유튜브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핫피플 더보기

커뮤니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