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캐롤 번스타인 교수에 따르면, 일에 치여 자아를 잃고 정서적 고갈에 다다른 상태를 ‘번아웃’이라 한다.
번아웃에 이르면 어떤 것에도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따라서 성취감도 얻을 수 없다. 이때 일이란 직장에서의 업무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만성 질환을 앓는 부모나 배우자, 자식을 돌보는 사람도 번아웃을 겪기 쉽다.
번아웃 상태를 방치하면 마음에 이어 몸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내가 번아웃이구나’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에브리데이헬스’가 놓치기 쉬운 번아웃의 증상들을 정리했다.
1. 복통
아무 이유도 없이 종일 속이 메슥거리거나 배가 아프다면 번아웃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머리가 아픈 것도 마찬가지다.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 노동자들 가운데 10%는 소화기 문제로, 9%는 두통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었다.
2. 비관
번아웃이 되면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번아웃의 원인을 제공한 업무나 관계뿐 아니라 말 그대로 세상만사에 화를 낸다. 무슨 일이든 시시하게 여기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그래봐야 무슨 의미가 있어?’라고 냉소를 보낸다. 심하면 삶 자체에 목적도, 의미도 없다고 여기기 쉽다.
3. 불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번아웃에 이를 수 있다. 역으로 번아웃인 사람은 잠을 설치기도 한다. 노동자들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연구하는 와이드너대 안소니 휠러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은 번아웃 초기에 깊게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4. 비만
번아웃이 비만을 부르는 까닭은 여러 가지다. 우선 스트레스가 많으면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난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비만 혹은 과체중과 관련이 있다. 잠을 설치는 것, 스트레스로 인한 섭식 패턴의 변화 역시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5. 감기
번아웃은 감기를 불러온다. 혹은 감기에 걸린 것처럼 기운이 없다. 스트레스는 몸의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만성 염증은 신체 조직과 면역 체계에 손상을 입힌다. 즉 스트레스 누적으로 번아웃에 이르면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잦은 감기에 시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