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각광받는 제품이 있다. 바로 김 서리 방지 제품들이다. 특히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안경렌즈에 뿌옇게 김이 서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 ‘김 서림 방지 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듀크대학교 등 연구진은 아마존에서 판매 상위 4개 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와 상위 5개 포에서 해로운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미국 듀크대학교 등 연구진은 9개 제품 모두에서 과불화화합물(PFAS) 2종을 발견했다. 플루오로텔로머 알코올(FTOH)과 에톡실레이트(FTEO)였다.
이 물질은 인체에 들어오면 좀처럼 분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질’로도 불린다. 비만, 갑상성 질환, 당뇨, 불임, 암을 일으키는 등 몸에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독성 물질로 분류된다.
니콜라스 허커트 박사는 “분석 결과, 김 서림 방지용액 1ml에서 최고 20.7mg의 PFAS가 나왔다”면서 “상당히 높은 농도”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프레이 제품이 대사나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물질에 노출되면 지방 세포가 증가하고 개별 세포 속 지방의 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PFAS 속 대사 교란 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지방 세포 수를 증가시켰다.
더불어 PFAS는 신장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에 따르면, PFAS에 노출이 증가될수록 신장암 발병 위험도 증가됐다.
헤더 스태플턴 교수는 그는 “9개 제품 중 8개는 성분표도 없었다”면서 “코로나 19 탓에 연중 거의 매일 쓰는 제품인데 거기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Characterization of Per- and Polyfluorinated Alkyl Substances Present in Commercial Anti-fog Products and Their In Vitro Adipogenic Activity)는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으며,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