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저주에 걸린 두 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 반지를 꼈던 좌완 투수 존 레스터(38)가 은퇴를 선언했다.
레스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만 38세가 된 레스터는 “이제는 육체적으로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른 사람이 그만하라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16년 시즌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차례로 거치며 통산 452경기에서 200승 11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레스터는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가을야구’ 통산 26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레스터는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2007년과 2013년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린 보스턴 우승의 주역이었고, 2016년 컵스에서는 ‘염소의 저주’를 뚫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 3승 3패, 평균자책점 5.16에 그친 그는 지난 시즌 워싱턴과 세인트루이스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71로 부진했다.
레스터는 5년 뒤 피선거권을 얻게 되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회원 가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