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장희주 기자
[개근질닷컴] 잠을 잘 못 자는 학생이 정크푸드와 설탕 식품 섭취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저널 ‘수면(SLEEP)’에는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이 신시내티아동병원(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10대 아이들의 수면 부족과 식습관에 대한 것으로, 10대 아이들의 경우 수면부족이 나쁜 식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체중 증가 및 기타 심혈관 대사 질환(cardiometabolic diseases) 위험 또한 증가했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은 10대 청소년 93명을 모집해 두 가지 수면 조건 하에서 수면 및 식사 패턴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일주일 동안 매일 밤 6시간 반 수면을 취하는 조건과 그 다음 일주일 간 9시간 반 수면을 취했다. 동시에 연구진은 참가자가 먹은 음식의 칼로리 섭취량, 다량영양소 함량, 음식 종류, 혈당부하지수(glycemic load)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짧은 수면을 취한 경우 건강한 수면을 취했을 때와 비교해 고칼로리 음식과 첨가당이 많이 든 음식, 설탕이 든 음료 등 혈당을 빠르게 올릴 가능성이 있는 음식을 더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늦은 저녁 시간(오후 9시 이후)에 이 같은 현상이 주로 나타났다. 또한 짧게 수면을 취했을 때에는 과일과 채소도 더 적게 먹었다.
연구저자인 브리검영대 임상 및 발달 심리학 교수 카라 두라치오 박사는 “짧아진 수면은 건강한 양의 수면을 취할 때보다 십 대들의 탄수화물 및 첨가당 섭취와 가당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 섭취 위험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잠을 적게 잔다고 해서 음식을 자체를 더 많이 먹지는 않았다. 두 그룹 모두 거의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했다. 하지만 잠을 적게 자면 아이들은 정크푸드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잠을 적게 잔 아이들이 하루에 12g 더 많은 설탕을 섭취했다.
이에 대해 두라치오 박사는 “피곤한 십 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움직이기 위해 빠르게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