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해외 입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현행 입국자 방역관리 조치보다 한층 더 강화된 대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지난 12일 제6차 신종변이 대응 범부처 TF 회의를 열었다”면서 “현행 오미크론 변이 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에 더해 방역강화 방안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 200명에서 넷째 주에 477명으로 늘어났으며 1월 첫째 주에는 1천326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석했던 입국자 중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CES 관련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70여명에서 이날 0시 기준 119명으로 하루 사이 50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급증한 해외 유입 확진자 중 대다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2월 다섯째 주 69.5%였지만 1월 첫째 주 기준으로 88.1%까지 크게 올랐다.
정부는 해외 유입 상황과 오미크론 전파 위험이 높아진 데 따라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대중교통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모든 입국자들이 의무적으로 방역교통망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는 모든 입국자들이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방역버스, 방역열차, 방역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다만 입국자들이 본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은 허용된다.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방역교통망을 확충해 방역버스 하루 운행 횟수를 기존의 78회에서 89회로 늘릴 계획이다.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출국일 기준 72시간 이전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오는 20일부터는 48시간 이전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항공편 서킷 브레이커’도 계속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편 서킷 브레이커는 외국인 확진자 3명 이상을 태우고 국내로 입국한 항공편의 운항을 일주일간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4주간 미국, 베트남 등 11개국의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24회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그밖에 우즈베키스탄, 몽골, 필리핀, 터키, 핀란드 등 5개국의 5개 노선에서 전날까지 7회의 해당 사례가 발생해 현재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를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