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장희주 기자
[개근질닷컴] 부산에서 헬스장(PT숍)을 운영하는 유명 보디빌더가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회원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보디빌더 A씨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 탈의실에 소형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두고 다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달 A 씨가 촬영 사실을 알리며 선처를 호소해 몰카 피해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에 출석해 피해 영상을 확인했다. A 씨가 오랜 기간 많은 영상을 몰래 촬영해온 사실도 확인했다.
한 피해자는 “다른 피해자가 먼저 신고해 몰카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유명 보디빌더라 신뢰가 있었는데 정신적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촬영 영상 복원 등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피해자에게 보낸 반성문에서 “저의 그릇된 행동으로 큰 실망감과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신 것과 관련해 죄송한 마음 뿐이다. 관음증과 관련해 정신 치료 등을 받아 나갈 것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