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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빌더] 최미리, 소믈리에 말고 ‘프로카드’ 택했다②

등록일 2022.01.17 10:15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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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미리 제공

 

[개근질닷컴] 부캐릭터의 줄임말인 ‘부캐’는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뜻하는 말로, 온라인 게임에서 유래했다. 최근 개그맨 등이 자신의 본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방송계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이 됐다.

 

<부캐빌더>에서는 본업은 따로 있지만 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라는 ‘부캐’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조명한다.

 

*<‘팔방미인’ 최미리 “하고싶은 것도 욕심도 많아요”①>에서 이어집니다.

 


▲ 사진=최미리 sns

 

“MUSA 대회 말고 다른 대회에서도 프로카드를 따고 싶어요”

 

많은 이들이 해가 바뀌면 저마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정진한다. 어떤 이들은 단순히 목표에서 끝나는 반면, 또 어떤 이들은 목표 달성과 더불어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기도 한다. 후자에는 혼신을 다한 노력의 과정이 숨어있다.

 

최미리는 취미인 테니스를 더 잘하고 싶어 웨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취미로 머무르지 않고, ‘2021 MUSA&WNGP 노비스 겸 파이널리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프로카드까지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전문 선수들까지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녀. 이쯤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최미리는 올해 다른 대회에서도 프로카드를 따내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테니스, 와인, 서핑 등 관심사도, 하고싶은 것도 많은 최미리가 굳이 이 고된 비키니 선수의 길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사진=권성운 기자

 

웨이트를 한다고 해서 모두 대회를 출전하진 않잖아요?

 

지난해에는 대회를 목표로 하기보다 사실 체육지도자 자격증이 따고 싶었어요. 그런데 웨이트를 꾸준히 하고, 바디 프로필을 찍으면서 몸에 대한 관심이 생겼거든요. 저는 뭔가 관심이 생기면 자격증 혹은 학원부터 등록하는 스타일입니다. 정석대로 배우고 싶어 하죠.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그 후에 도전해보자는 계획이었는데 대회가 갑작스레 열리게 되면서 트레이너가 “어차피 바디 프로필 때문에 계속 몸 만들고 있었던 거 좀만 더 준비해서 나가보자”고 권유했어요. 당시 바디 프로필을 찍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조금 쉬고 싶었어요. 친구들도 만나고, 허리띠를 조금은 느슨하게 풀고 싶었죠.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 대회에 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 사진=최미리 sns

 

아무래도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이 일찍 문을 닫았던 게 가장 곤욕이었어요. 제가 퇴근이 늦은 편이거든요. 어쩔 수 없이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아침에 운동을 하게 됐어요. 평소에는 아침에 가볍게 유산소를 했는데, 대회 준비를 위한 고강도 운동을 아침부터 하려니까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유산소도 하루에 두, 세 번은 타야 되는데 탈 곳도 없었어요. 아무래도 본업 때문에 운동 스케줄이 좀 자유롭지 못한 게 가장 힘들었죠.

 


▲ 사진=최미리 sns

 

식단에서의 어려움은 없었어요?

 

초반에는 먹는 거로도 조금 힘들어 했죠. 근데 대회 막판에는 너무 힘들어서 모든 부분에서 무기력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식단은 대회 준비 때보다 대회 끝나고나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대회 준비 때는 목표가 있으니 이를 악물고 이겨낼 수 있는데, 대회가 끝난 후에는 먹는 걸 자제하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웃음)

 


▲ 사진=최미리 sns

 

평상시에 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아하하. 제가 아직 *헬린이에요. (웃음)

 

아직은 제 스스로 운동을 똑똑하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로 트레이너가 짜준대로 하고 있어요. 트레이너가 어느 부위를 운동할지, 무슨 동작을 할지 알려주면 그대로 합니다. 개인 운동할 때도 트레이너랑 같이 했던 운동들 중에 골라서 그날 그날 하고 있어요. *헬스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헬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는 헬스 초보자를 뜻한다.

 

최근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부위는요?

 

요즘에는 하체요. 특히 대둔근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 막바지 때부터 햄스트링 쪽 살이 너무 안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하체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햄스트링과 대둔근 위주로 많이 운동을 해왔어요. 원래는 중량을 많이 올리기보다 저중량 운동을 주로 하고, 대신 횟수를 좀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때는 지난해와 다르게 중량 운동을 해볼 계획이에요.

 


▲ 사진=최미리 sns

 

본업에다가 테니스, 대회 준비까지 시간이 정말 부족할 것 같은데요

 

평일에는 유산소를 1시간씩 하고 있어요. 월요일과 수요일은 유산소 후에 테니스 레슨을 받고요. 웨이트는 주 5~6일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새벽 3~4시에 끝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려고 해요.

 

다만 주말에는 ‘테니스 데이’라고 마음껏 테니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딱히 루틴을 가지고 운동을 하지는 않아요. 좀 유동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하하.

 

올해는 어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에요?

 

올해는 나바랑, NPC에 나갈 예정이에요. 종목 변화 없이 비키니로 출전할 계획입니다. 준비하는 대회별로 기간을 더 길게 가져가려고요.

 

특히 지난해에는 포징을 너무 급하게 배웠던 것 같아요. 포징을 달달 외우느라 급급했거든요. 나중에 대회가 끝나고 영상을 다시 보니 제 포징이 너무 굳어 있고, 기본적인 동작만 계속 반복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워서 올해는 포징에 더 신경 써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웃음)

 


▲ 사진=권성운 기자

 

올해 최미리의 목표는 뭘까요?

 

사실은 목표가 되게 많은데 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하하. 일단 체육지도자 자격증 필기에 합격하고 싶어요. 그리고 MUSA대회 말고 다른 대회에서 프로카드를 또 따는 게 목표입니다.

 

전문선수도 아닌데 프로카드를 목표로 두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자기만족, 욕심인 것 같아요. 올해는 NPC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고, 나바는 대회 출전에 의의를 두려고요.

 


▲ 사진=최미리 제공

 

비키니 선수, 테니스 치는 여자 외에 또 다른 부캐를 만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소믈리에요.(진지) 제가 술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문제는 운동하느라고 마시지를 못해요. (아쉬움) 원래 와인을 정말 좋아해서 작년 계획 중 하나가 소믈리에 시험을 보는 거였어요. 당시에 학원도 다 등록해 놨는데 갑자기 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엎어졌어요. 올해도 대회를 준비하게 돼서 술을 못 마시니까 소믈리에 준비는 또 후년으로 밀린거죠. 언젠가는 꼭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감사인사 전하고 싶은 사람 있을까요?

 

제가 이번 시즌에는 작년에 같이했던 트레이너와 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가 트레이너 일과 다른 일을 병행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었죠. 첫 대회를 이끌어줬던 이진원 트레이너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늘 저를 응원해주는 가족들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1-17 1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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