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장희주 기자
[개근질닷컴] 점심 식사를 외식으로 하면 가정식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 포화지방의 섭취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는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양은주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녀 3786명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양은주 교수팀은 ‘점심을 어디서 먹느냐’를 기준으로 ‘가정식 그룹’과 ‘외식 그룹’, ‘단체급식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아침엔 가정식·외식·단체급식의 비율이 각각 62.2%, 34.9%, 2.9%로 가정식이 주를 이뤘다. 점심엔 31.9%·53.6%·14.4%로, 절반 이상이 외식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녁은 52.3%, 44.9%, 2.8%로 가정식 식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점심을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열량 섭취량과 개별 영양소 섭취량이 크게 달라졌다.
남녀 모두 가정식 그룹의 열량 섭취량(남 666㎉, 여 483㎉)이 외식 그룹(남 799㎉, 여 623)이나 단체급식 그룹(남 806㎉, 여 593㎉)보다 적게 나타났다.
외식 그룹 남성은 에너지 생성 영양소(탄수화물·지방·단백질)와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고, 식이섬유는 적게 먹었다.
단체급식 그룹 남성은 비타민 섭취량이 더 많았다. 외식 그룹 여성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문제였다. 단체급식 여성은 탄수화물·식이섬유·나트륨·칼륨 등의 섭취량이 많았다.
남녀 모두 외식 그룹이 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을 가장 많이 섭취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가정식 식사가 외식이나 단체급식보다 영양소 섭취량이 적었다. 특히 점심때 외식하면 지방·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고, 포화지방 섭취 비율이 높지만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어 만성 질병의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