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장희주 기자
[개근질닷컴]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성은 과음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독행동의 심리학’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 실렸다. 원제는 ‘Effects of stress, alcohol prime dose, and sex on ad libitum drinking’으로, 음주에 있어 성별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연구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겪으면 그 자체만으로 여성의 과음을 초래하지만, 같은 스트레스를 겪어도 남성은 이미 술을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만 더 많은 음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모의 술집 환경에서 참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알코올 음료를 마시도록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는 여성이 자신이 의도한 것보다 과음을 초래했지만 남성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이 연구는 바텐더와 바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실험실에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남녀 각 105명으로, 무작위로 그룹이 나뉘었다. 한 그룹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경험하게 만들고, 다른 그룹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
이후 참여자 중 절반은 칵테일 3잔에 해당하는 술을 제공받고, 나머지는 무알코올 음료 3잔을 마셨다. 모든 사람이 90분 동안 원하는 만큼 무제한으로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초기의 음주, 혹은 두 가지의 조합이 얼마나 많은 알코올 섭취량을 유발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경험은 모든 참여자의 과음을 유발했다.
초기에 알코올 음료를 마시고 스트레스를 경험한 남성은 초기에 무알콜 음료를 마신 남성에 비해 과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에게는 첫 번째 잔이 알코올 음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겪은 것만으로 여성의 폭음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