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개근질닷컴] 심석희(25·서울시청)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 회복에 관한 재판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경기력향상위원회 개최 일정을 잡았다.
연맹은 오는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연맹 관계자는 “경기력향상위원회 개최 일정은 법원 판결 시기에 따라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선수는 대표팀 선발전 결과를 바탕으로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정한다.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상위기간인 대한체육회에 명단을 전달하면,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명단을 검토하고 최종 승인 절차를 밟는다.
대한체육회는 23일까지 엔트리를 확정해 24일 이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전달해야 한다.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개최 일정을 고려한다면 빙상연맹은 최소 22일까지 명단을 확정해야 한다.
연맹 관계자는 “법원 판결이 20일 이전에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당초 심석희, 최민정(성남시청), 김지유(경기일반),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이 뽑혔다. 선발전 1~3위를 차지한 심석희, 최민정, 김지유가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이유빈과 김아랑이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A코치와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아울러 김지유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발목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대표팀은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이 남은 월드컵 경기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섰다. 선발전에서 6, 7위를 기록한 ‘대체 선수’ 서휘민(고려대)과 박지윤(한국체대)은 단체전 멤버로 합세했다.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에 놓인 심석희는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김지유도 발목에 핀을 박는 수술을 한 뒤 지난 10일 진천선수촌에 합류해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심석희에 관한 법원 판결 직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