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장희주 기자
[개근질닷컴] 음식을 많이 씹어 먹을 수록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일본 와세다 대학교 나오유키 하야시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와세다 대학교 나오유키 하야시 교수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통해 입안에서 음식을 맛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구강 자극과 씹는 시간이 사람들이 식사하는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식을 오래 씹을수록 신체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는 신진대사와 장 운동성을 높여서 식후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을 식이요법에 의한 열 발생(DIT, diet-induced thermogenesis)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자원봉사자들이 3가지 방법으로 20ml 액체 식품 샘플을 먹는 실험을 실시했다.
첫째 실험에서 대조군 참여자들은 30초마다 정상적으로 음식을 삼켰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자원봉사자 그룹은 음식을 씹지 않고 30초간 입에 물고 있다 삼키기 전에 맛을 음미했다. 마지막에는 대략 1초에 한 번씩 30초 동안 음식을 씹고 삼켰다.
실험 기간 내내 연구팀은 매번 식후에 배고픔, 배부름, 가스교환 변수, DIT, 내장 혈액 순환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배고픔이나 포만감은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에 따라 변하지 않았지만, 더 많이 씹는 것에 대한 몸의 반응이 변했다.
씹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식후 DIT나 에너지 생산량이 증가했고, 각각의 맛 자극이 증가했다. 이는 입안에서 음식을 맛보는 시간과 씹는 시간에 의한 구강 자극이 DIT를 증가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음식을 오래 씹을수록 가스 교환, 단백질 산화, 그리고 혈류가 증가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복부에 있는 내장 복강동맥이 소화기관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위장관에서 더 건강한 움직임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