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라코스테
[개근질닷컴]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추방당한 가운데 후원사인 라코스테와 계약이 끊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미국 CNN은 “라코스테가 조코비치 측과 연락해 그가 호주에 있던 기간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일 조코비치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도착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돼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 소견을 이유로 백신접종 의무를 면제받았다. 하지만 호주정부는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서류미비를 사유로 비자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조코비치는 법적 대응에 나섰고, 지난 10일 조코비치는 호주 법원으로부터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효력을 정지하는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호주 이민부 장관은 14일 다시 그의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결국 조코비치는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16일 패소했다. 현재 조코비치는 고국인 세르비아로 돌아간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조코비치를 후원하고 있는 라코스테는 "가능한 빨리 조코비치와 접촉해 그가 호주에 있던 기간 벌어진 사건들에 관해 검토하고자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라코스테는 “(호주오픈에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탁월한 토너먼트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선수, 스탭, 관중 모두가 좋은 컨디션으로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 조직위의 노력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라코스테는 조코비치와 2017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가 라코스테로부터 연 900만달러(약 107억원) 정도를 후원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라코스테를 시작으로 조코비치를 후원하는 여러 기업이 조코비치에 대한 후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