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천 연수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개근질닷컴] 승부조작 혐의로 제명됐던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이 법인 자금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지난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고소인 A씨가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강 전 감독 등 모 법인 관계자 3명을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강 전 감독 등이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억 2천만원 상당의 법인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A씨는 “강 전 감독 등은 승부 조작으로 KBL 영구제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 경비나 개인적인 소송 비용 등을 회사 법인 자금에서 지출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 전 감독과 법인 관계자들 등 4명은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1억8000만원 상당의 농구교실 법인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배임)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 전 감독의 사문서위조 의혹에 대한 고소장도 접수돼 함께 수사할 예정이고,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차례로 조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강 전 감독은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네 차례 승부 조작을 한 혐의를 받아 2013년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9월 프로농구연맹(KBL)은 강 전 감독을 제명했다.
KBL은 지난 6월 재정위원회를 열어 강 전 감독에 대한 제명 처분 해제 요청을 기각했다. 강 전 감독과 10개 구단 감독 등 농구계 인사들이 탄원서를 제출해 심의가 열렸지만, 끝내 복귀가 무산됐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