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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겪던 헬스 트레이너, 신호위반 차량에 참변

등록일 2022.01.19 16:3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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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장희주 기자

 

[개근질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활고를 겪던 32세 헬스 트레이너가 배달라이더 일을 한 지 이틀만에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에 빠졌다.

 

18일 JTBC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의 한 4차선 도로에서 적색 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교차로를 질주하던 검은색 승용차가 오른쪽 도로에서 신호를 받고 출발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사고 후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를 다쳐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A 씨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건장한 헬스 트레이너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배달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아내는 “경찰이 집에 와서 남편이 오토바이 사고로 많이 다쳤으니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아이들이 아빠가) 크게 다친 지는 몰라서 ‘아빠 보고 싶은데 언제 오냐’고 매일매일 물어본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자세하게 말하면 충격을 받을까 봐 (말을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A 씨의 아내는 가해자인 승용차 운전자로부터 아직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아내는 “남편이 깨어나야 수사가 진행된다고만 하니까 많이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교차로가 길어 신호를 위반하고 넘어가다 신호를 받고 바로 출발하는 차량과 사고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 후 조사할 방침이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1-19 1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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