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병원 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의 ‘콘나트 텔레그래프’(Connaught Telegraph)는 ‘공개: 마요 병원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후 숨진 환자 수’(Revealed: Number of patients who died after acquiring Covid in Mayo hospital)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아일랜드의 코로나-19 병원 감염 실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아일랜드에서 병원 감염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총 856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여기엔 성빈센트 대학병원(77명), 성 제임스 병원(69명), 리머릭 대학병원(64명), 탈라트 병원(60명), 코크 대학병원(60명) 아일랜드 내 유명 병원도 포함돼 있다.
병원 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린 뒤 5명 이상 숨진 병원은 아일랜드 전국적으로 30곳에 달했다. 사망 환자는 병원 입원 후 7일 이내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병원 감염 환자였다.
아일랜드 환자 협회 이사인 스테판 멕마혼(Stephen McMahon) 이사는 “병원별로 병원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크게 다른 이유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참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병원 감염은 입원뿐만 아니라 외래진료를 포함해 병원 내에서 의료행위와 관련한 감염을 가리킨다. 고령화와 만성 퇴행성 질환·면역 저하 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인구의 증가로 병원 감염 발생 건수는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병원 감염은 입원환자의 5∼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요로감염·혈류감염·폐렴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감염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아무 노력을 하지 않은 병원보다 감염 발생 건수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