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개근질닷컴]
노인 10명 중 3명이 구강질환이 있어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독거노인은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1.2배 높았다.
신한대 치위생학과 정은서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노인 137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치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사회ㆍ경제적 원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미 충족 치과진료(Unmet dental care)’라 한다.
이번 연구에서 노인의 미 충족 치과진료의 비율은 30.3%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노인에선 비율이 35.2%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치과 의원이 도시보다 적은 읍ㆍ면 거주 노인의 미 충족 치과진료 비율은 36.9%였고, 소득수준이 ‘하’인 노인 비율은 37.0%였다. 세대유형별론 독거노인 비율이 36.9%로 높았다. 기초생활 수급을 받는 저소득 노인 비율이 41.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이 미 충족 치과진료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이유’가 40.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기타 19.3%, ‘다른 문제보다 덜 중요하다고 느껴서’가 18.5% 순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미 충족 치과진료는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지 못하게 됨으로써 환자의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고 다른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팀은 “노인의 미 충족 치과진료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부담이었다”며 “경제적으로 취약 계층인 노인의 치과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