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왓포드 공식 SNS
[개근질닷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1·이탈리아) 감독을 4개월 만에 해임했다.
왓포드는 25일(한국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시즌이 절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감독 교체가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효과적인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감독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왓포드는 지난해 10월 초 시스코 무뇨스(42·스페인) 감독을 해임하고, 라니에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2년 계약으로 왓포드 사령탑에 취임한 라니에리 감독은 불과 4개월도 다 채우지 못하고 다시 자리를 내놓게 됐다.
라니에리 감독 취임 당시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를 기록한 왓포드는 이후 13경기에서 2승 1무 10패의 성적에 그쳤다. 현재 승점 14를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9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강등을 피할 수 있는 17위 노리치시티와 승점 차가 2에 불과해 1부 잔류 가능성은 충분하다. 22일 강등권 탈출 경쟁팀인 노리치시티에 0-3 완패를 당한 것이 이번 해임의 결정타가 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를 지휘하며 팀에 13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긴 지도자다. 그러나 레스터시티 시절 이후로는 낭트, 풀럼, AS로마, 삼프도리아 등을 거치면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9년 3월 풀럼에서 약 3개월 만에 해임됐고, AS로마와도 3개월 정도만 동행했다.
왓포드는 이로써 2012년 이후 최근 10년 사이에 15번째 감독을 물색하게 됐다.
또 프리미어리그 전체로는 이번 시즌 들어 8번째 감독 경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