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젊은 여성이 뇌졸중으로 쓰러질 위험이 남성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35세 이하의 여성은 같은 또래의 남성보다 뇌졸중 가운데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젊은 성인의 뇌졸중 발병률에 초점을 맞춘 최근의 연구 결과 16건을 집중 분석한 결과다.
미국심장협회(AHA)에 의하면 매년 뇌졸중으로 고통받는 약 80만명의 미국인 중 10~15%가 45세 이하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힐 때 발생하는 뇌경색, 뇌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합쳐 뇌졸중이라고 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샤론 포아송 콜로라도대 의대 부교수(신경과)는 “젊은 여성의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은 이유를 정확히 지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신이 가능한 원인 중 하나이며 혈전, 고혈압, 당뇨병 등 임신 관련 질병이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몇 년 전의 제형보다는 더 안전하나 피임약을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졸중 위험이 더 높다.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특히 더 그렇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아가이 힐리스 박사(신경과 전문의)는 젊은 여성이 뇌졸중을 더 잘 일으키는 원인으로 경동맥 박리(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의 파열)에 취약한 점을 추가로 꼽았다. 경동맥이 찢어지는 것은 목 부상과 관련이 있으며, 여성은 일반적으로 혈관이 작아 남성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
또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뇌졸중의 위험 요소가 젊은 남녀 사이에서 점점 더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AHA에 의하면 미국 젊은 남녀의 전반적인 뇌졸중 발병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약 40%나 높아졌다.
힐리스 박사는 “뇌졸중 환자의 평균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며 금연, 운동, 건강한 식사, 혈압 조절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젊은이들도 뇌졸중의 징후와 증상을 배우고 위험 신호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뇌졸중 증상 및 대처 방안을 두문자 ‘B.E.F.A.S.T.’로 비교적 쉽게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B(균형, 어지러움 또는 걷기 어려움), E(눈, 흐릿한 시야 등 증상), F(얼굴, 한쪽으로 처짐), A(팔, 팔다리의 갑작스러운 약화), S(말하기, 말하기 어렵거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움), T(시간, 즉시 119에 전화해 빨리 병원에 도착) 등이다.
이 연구 결과는 여성의 심혈관 건강에 중점을 둔 학술지 ≪뇌졸중(Stroke)≫ 특별호(1월 24일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