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기범 은퇴. 사진=서울 삼성 썬더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이달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천기범(29)이 은퇴한다.
삼성은 “천기범이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천기범은 19일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한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과 관련해 KBL은 22일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천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천기범은 구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께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활약해 온 천기범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전역해 복귀했으나,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삼성 구단은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상민(50)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놨다.
삼성 구단은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으며, 남은 시즌은 이규섭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이로써 이 감독은 삼성 사령탑에 오른 지 약 8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