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육류를 자주 섭취할 수록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뇌와 척수에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이다.
최근 국제 저널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에는 미국 코네티컷대·워싱턴대 공동 연구팀의 논문 ‘육류 섭취와 다발성 경화증의 상관관계’가 게재됐다.
미국 코네티컷대·워싱턴대 공동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 25명과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 군집, 면역 체계, 식단 그리고 혈액 샘플을 채취한 후, 육류 섭취와 다발성 경화증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육류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보다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혈액 샘플에는 다른 세포가 공격 대상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T-helper 17’이라는 면역계 세포의 수준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장내 세균에 문제가 발생해 T-helper 17 세포 생산이 증가되면서 신경 손상이 발생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육류 섭취가 장내 세균을 번성시켜 다발성 경화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완전한 채식 식단은 비타민B12와 철분 결핍으로 피로감과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