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우리나라 유아(만 3∼5세)가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는 칼슘과 칼륨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아의 에너지(열량)·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섭취량은 충분한 상태였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권용석 농업연구사팀이 3∼5세 유아 1,582명(남 850명, 여 732명)을 대상으로 각종 식품과 영양소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유아가 가장 즐겨 먹는 3대 식품은 우유와 유제품·곡류·과일이었다. 남아는 매일 우유와 유제품을 254g(㎖), 여아는 225g 섭취했다. 남아의 곡류와 과일 섭취량은 각각 210g(여아 194g)·191g(여아 175g)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유아의 뼈 성장과 관련한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남아 470㎎, 여아 426㎎이었다. 이 나이대 유아의 칼슘 필요량이 470㎎이므로 여아는 칼슘 섭취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칼슘은 유아의 골격 성장에 필요할 뿐아니라 혈액 응고·신경 전달·근육 수축과 이완·세포 대사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미네랄이다.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의 하루 섭취량은 남아 1,900㎎, 여아 1,705㎎으로 조사됐다. 유아의 하루 칼륨 필요량이 2,300㎎이므로, 남녀 모두 칼륨 부족 상태인 셈이다. 신체 모든 조직에 존재하는 칼륨은 정상적인 세포 기능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남아의 79.4%, 여아의 86.5%가 칼륨을 유아의 칼륨 섭취기준보다 적게 섭취했다. 칼슘 섭취량은 남아의 62.7%, 여아의 70.6%가 하루 칼슘 섭취기준에 미달했다.
유아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남아 1,788㎎, 여아 1,637㎎)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인 2,000㎎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유아의 실제 칼륨·칼슘 섭취량이 유아의 영양소 섭취기준보다 적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이런 영양소 불균형은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아 대상 올바른 식생활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식품이나 영양소 섭취가 많았다. 유아의 에너지와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등 열량을 내는 영양소 섭취량은 적절한 상태였다.
이 연구 결과(3∼5세 유아의 성별에 따른 식생활 평가 - 2013∼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는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