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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준우승, 중국에 아쉬운 역전패…후반에만 3실점

등록일 2022.02.07 13:5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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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축구 준우승. 사진=대한축구협회

 

[개근질닷컴] 한국 여자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1975년 시작한 여자 아시안컵에 1991년부터 출전한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이전까진 결승에도 오른 적이 없었다.

 

한국은 준결승에만 4차례(1995·2001·2003·2014년) 진출해 2003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조별리그(2승 1무·C조 2위)부터 호주와의 8강전(1-0 승), 필리핀과의 준결승전(2-0 승)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날 중국과의 결승전에선 전반을 2-0으로 앞서 우승 희망을 부풀렸으나 후반에 3골을 내리 내줘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승부차기에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중국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9회로 늘렸다. 2006년 이후 16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우승까진 닿지 못했으나 한국 여자 축구는 성인 대표팀 기준으론 가장 큰 대회 결승에 오르는 수확을 남겼다.

 

이전에 결승에 출전한 대회로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2005년 우승, 2015·2019년 준우승), 키프로스컵(2017년 준우승), 피스퀸컵(2010년 우승) 정도가 있는데, 출전국이 많지 않은 소규모 또는 친선 대회였다.

 

반면 아시안컵은 대륙 챔피언을 가리고 월드컵 출전권을 주는 메이저대회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날 한국은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8강전, 3일 필리핀과의 준결승전과 완전히 같은 선수로 베스트11을 꾸렸다.

 

왕솽, 탕자리 투톱을 앞세워 초반부터 활발한 공세에 나선 중국을 상대로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전반 27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금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깔아 차 준 크로스를 최유리가 골대 앞에서 발을 갖다 대 마무리하며 자신의 대회 첫 골과 함께 리드를 안겼다.

 

전반 45분엔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이금민이 조소현에게 패스하려던 공이 중국 야오링웨이의 팔에 맞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한국은 추가 골 기회도 맞이했다.

 

키커로 나선 ‘에이스’ 지소연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넣으며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64골로 늘린 가운데 한국은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두 골의 여유 속에 한국은 후반엔 전반보다 점유율을 높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23분 이영주의 핸드볼 파울로 탕자리에게 페널티킥 만회 골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중국은 4분 뒤엔 탕자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장린옌의 헤딩 골로 순식간에 동점을 이뤘다.

 

연장전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3분께 중국은 기어코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왕산산의 스루패스를 샤오위이가 마무리하며 그대로 중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4승 7무 29패로 밀리고,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최근 8경기에선 2무 6패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준우승과 함께 페어 플레이상을 받았다.

 

한편 베트남은 이날까지 이어진 8강전 패자 간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이 대회에 걸린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마지막 한 장을 획득했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2-07 1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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