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트넘 홋스퍼/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SNS 갈무리
[개근질닷컴] 다가오는 주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 더비’를 볼 수 있을까.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EPL 2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건 다리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득점포까지 가동한 손흥민과 역시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복귀를 준비하는 황희찬의 만남이다. 이 둘은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맞붙은 적이 있고, 리그에서는 함께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최근 나란히 부상으로 고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첼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토트넘 0-2 패)을 치른 뒤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1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정규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전반 16분 만에 교체됐다.
이들은 지난달과 이달 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한 채 재활에 집중해 왔다.
복귀는 손흥민이 빨랐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브라이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직접 공격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으나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관여하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10일에는 사우샘프턴과 EPL 24라운드(토트넘 2-3 패)에서 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0호 골(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포함)을 터트렸다. 올 시즌 EPL 19경기에서 9골(3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리그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리그 10호 골을 노린다. 득점에 성공하면 정규리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황희찬은 팀 훈련에는 합류했으나 복귀전은 아직이다.
브루누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11일 열린 아스널과 정규리그 24라운드를 앞두고 “희찬이 팀 훈련을 2∼3차례 소화했고, 상태는 괜찮다”며 기용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희찬은 아스널전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토트넘전이 황희찬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울버햄튼에 해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황희찬이 돌아와 기량을 발휘한다면 분명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그는 EPL 14경기에 나서 4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지난달 완전 이적하며 팀과 2026년까지 계약했다.
이번 맞대결은 토트넘과 울버햄튼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하며 7위(승점 36·11승 3무 7패)에 머물러 있어, 4강 진입에 도전하려면 연패를 끊고 상승세를 타야 한다.
그 뒤에 자리한 8위 울버햄튼(승점 34·10승 4무 8패)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치른 3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던 울버햄튼은 아스널과 24라운드에서 0-1로 져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연패를 막아야 분위기를 다시 살릴 수 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