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운동을 통해 근육의 양을 늘리면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이자(췌장)에서 분비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U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결과를 토대로 근육량과 당뇨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1만3,600여명의 영양조사 기록을 통계자료로 사용했다.
연구 결과, 골격근지수(skeletal muscle index)가 10% 늘어날 때마다 인슐린 저항성이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골격근지수는 전체 몸 가운데 근육의 양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여기에 골격근지수가 10% 증가할 경우 초기 당뇨병으로 분류되는 준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5~7% 정도 줄이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또한 체중을 줄이는 것 외에 근육량을 늘리는 데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뇨병 환자들이 ‘운동을 했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근육량이 늘어나기만 하면 당뇨병을 조절하거나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Relative muscle mass is inversely associated with insulin resistance and prediabetes)는 ‘저널 오브 클리니클 엔도우크리놀로지 앤드 메태볼리즘(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