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체중의 16%가 빠진 후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는 정체기를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체기의 원인이 몸의 대사적응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학회 저널 ‘비만(Obesity)’에는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연구진의 대사적응과 체중 감량에 관련한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대사적응이란, 우리 몸의 메커니즘 중 하나로 대사상태에 변화가 생기면 이에 대해 일정한 대사상태, 즉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몸의 반응을 의미한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대사적응은 다이어트 과정에서 체중의 16% 정도가 빠지면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직 완경(폐경)이 진행되지 않은 21세에서 41세 백인과 흑인 여성 65명을 모집했다. 참가자 모두 과체중이었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일주일에 1회 이상 하지 않았다. 모두 포도당 수치는 정상이었고 부모, 형제, 자녀 중 최소 한 명 이상 과체중이나 비만 가족력이 있었으며, 체성분이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은 복용하지 않았다. 모두 비흡연자였으며 생리주기는 규칙적이라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사적응이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800칼로리 식단을 제공받았으며, 평균 5개월 동안 몸무게의 16%를 감량했다. 이들 가운데 식단을 잘 지킨 비율은 약 64%였다.
연구진에 의하면 체중 16% 감량 후 대사적응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체중 감량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러한 결과는 체중 감량을 방해할 수 있는 다른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보통 체중 감량 목표 달성이 지연되거나 예상보다 적게 빠지면, 지쳐서 다이어트 계획을 잘 지키지 않게 된다. 체중의 일정량이 빠지고 나면 대사적응이 생긴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개인의 다이어트 기간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