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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폐막, “4년 뒤 이탈리아에서 만나요”

등록일 2022.02.21 09:13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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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SNS

 

[개근질닷컴]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 열전을 뒤로 하고 20일 폐회식을 통해 막을 내렸다. 4일 개회식 이전에 2일부터 일부 종목 경기가 열렸던 것까지 더하면 19일간의 ‘지구촌 스포츠 큰잔치’였다.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티 등 더운 나라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출전 선수의 여자 선수 비율은 2천892명 중 1천314명(45.4%)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회 개막 전과 초반에는 경기 외적인 논란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까지 창궐하는 악조건이었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서는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또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해 국내에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반감이 일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체육회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피해를 본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힐 정도였다.

 

‘베이징 올림픽’을 빗대 ‘눈뜨고 코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평가가 국내에서 많은 호응을 얻은 것이 바로 이때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단은 초반 오심 등 악재에도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14위)로 대회 전 목표인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 내 진입’을 달성했다.

 

특히 황대헌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하나씩 따내는 등 빙상 종목에서 선전하며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코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악평도 나왔지만 대회 기간에는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들도 많았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서럽게 울어 2018년 같은 종목에서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진 이후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한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또 김보름(강원도청)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역시 2018년 평창 대회 팀 추월에서 불거졌던 ‘왕따 주행’ 논란의 부담을 이겨낸 역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 사진=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SNS

 

폐회식은 20일 밤 9시(한국시간) 이번 대회 개회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약 100분간 진행된 폐회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과 이번 대회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또 지휘봉을 잡았다.

 

개회식 때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오성홍기를 운반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지만, 이날 폐회식에서는 오성홍기가 운반식 없이 국기 게양대 아래에 미리 대기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의 요인을 만들지 않았다.

 

이후 91개 참가국 선수들이 개회식 때에 비해 훨씬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입장했고, 남녀 크로스컨트리 매스 스타트 우승자에 대한 시상식과 대회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격려의 시간 등이 이어졌다.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올림픽기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거쳐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에게 전달했다.

 


▲ 사진=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SNS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2-21 0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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