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최근 몇 년간 채식이나 육류 섭취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육류 섭취가 전반적인 건강과 기대 수명에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은 전 세계 170여 개국의 총 육류 소비량이 건강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탄수화물 작물에서 얻는 에너지 섭취가 기대수명을 증가시키지는 않으며 총 칼로리 섭취량, 경제적 풍요, 도시의 이점, 비만 등의 경쟁 효과와 무관하게 총 육류 소비량이 기대수명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저자인 호주 애들레이드대 생의학 연구원 웬펑 유 박사는 “과거 일부 연구에서 육류 소비가 인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지만, 이들 연구의 방법과 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고 정황적”이라고 말했다.
유 박사는 “수백만 년 동안 인류는 육류 섭취로 인해 진화하고 번영해왔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육류 소비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연구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또한 “육류 소비와 인간의 건강 또는 기대수명 사이의 상관관계를 특정 집단이나 특정 지역, 국가 내에서만 살펴보면 복잡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육류 섭취와 기대수명, 아동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전세계 및 지역 수준에서 광범위하게 분석해 연구 편향을 최소화하고, 육류 섭취가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대표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애들레이드대 마시에이 헤네베르그 명예교수는 “인간은 200만 년이 넘는 진화의 관점에서 육식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육류를 섭취하는 데 유전적, 생리적, 형태학적으로 적응한 우리 조상들에게 크고 작은 동물의 고기는 최적의 영양분을 제공했고, 우리가 이를 물려받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영양학의 발전과 경제적 풍요로 인해 선진국의 일부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이 건강에 좋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의 식단을 조사한 연구는 보통 육류로 얻는 영양소가 들어있는 대체 식물성 식단을 선택할 수 있는 구매력과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저자인 애들레이드대 생물학자 레나타 헤네베르그 박사는 “오늘날 육류는 여전히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식단에서 주요한 식품 중 하나”라면서 “어떤 소수 집단의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하느냐와 어떤 육류 종류를 고려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건강 관리에서 육류가 하는 역할에 대한 척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와 같이 모든 인구에 대해, 모든 종류의 육류를 고려하면 육류 소비와 인구 수준에서의 전반적인 건강 사이의 양의 상관관계는 산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육류 산업이 윤리적인 방식으로 행해진다면 육류 섭취가 인간의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국제 일반 의학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