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닷컴] 골든아워는 일출과 일몰 직전의 시간으로 사진을 찍기에 가장 완벽한 빛을 얻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지성종의 골든아워]는 보디빌딩 경기에서 찰나의 시간을 포착해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보디빌딩에서 ‘복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얇고 탄탄한 허리는 상체를 더 크게 보이게 해줄 뿐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몸 전체의 모양을 더 아름답게 보여주죠.
복부는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적어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는 허리를 얇게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무대 위 선수들은 허리를 얇게 보이려고 베큠(Vacuum) 포즈를 취합니다. ‘진공청소기’라는 뜻처럼 몸 안의 공기를 최대한 뱉어내고 복부를 한 껏 집어넣는 자세입니다. 언뜻 쉬워보이지만 코어의 스트렝스와 유연성이 필요한 자세라 따로 훈련이 필요할 정도로 까다로운 포즈입니다.
베큠으로 복부컨트롤을 잘 할 수 있게 되면 복부에 약점을 가진 선수도 이것을 가리고 무대 위에서 더 크고 우람한 역삼각형의 체형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놀드 슈왈제네거나 크리스 범스테드와 같은 탑급 보디빌더들은 베큠포즈를 필수적으로 취했죠. 클래식 피지크나 클래식 보디빌딩 종목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베큠을 보디빌딩 규정포즈에 넣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아쉽게도 규정포즈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대회에서는 베큠 포즈를 따로 심사종목에 넣을 정도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도 자유포징에서 이를 선보이고 있고요.
보디빌딩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포즈, 오늘은 선수들의 멋진 베큠 포즈를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