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감독 “목표는 선수들이 뛰고 싶은 대회를 만드는 것”
나바코리아와 함께 만드는 ‘피트니스 커리어’
당당한 퍼포먼스와 무대연출이 중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맞이한 2023년, 보디빌딩 피트니스 저변 확대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큰 한 해입니다. <개근질닷컴>은 미디어 출범 10주년을 맞아 국내 보디빌딩 피트니스 대회 주관단체들을 조명하는 기획연재를 시작합니다. 주요 대회의 생생한 정보를 독자들께 제공하고, 보디빌딩 피트니스 문화 발전을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편집자주-
[개근질닷컴] 한 해 동안 열리는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는 무수히 많다. 한 개의 단체에서만 적게는 1회에서 많게는 80회까지 개최된다. 이렇게 많은 대회 중 유난히 선수들의 사랑을 받는 대회가 있다. 1년에 평균 6회라는 비교적 적은 대회를 개최하는 ‘나바코리아’다.
대회 당일은 물론, 막이 내린 후에도 오래도록 선수들이 기억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나바코리아. 오직 선수만 생각하며 달려온 그들의 노력은 이내 선수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되돌아왔다.
개근질닷컴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나바코리아 본사에서 나바코리아의 수장, 김영준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누군가 나바코리아 대회에 왜 나가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바코리아가 그 선수를 기억해주기 때문’이라는 김영준 감독. 그의 눈은 나바코리아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하 김영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사진=인터뷰 중인 김영준 감독, 개근질닷컴
Q. ‘나바코리아’ 단체 소개
나바코리아는 2개의 국제단체가 합쳐진 형태인데요. 영국에서 시작된 가장 오래된 피트니스 단체 나바(NABBA, National Amateur Body Builder's Association)와 WFF(World Fitness Federation)라는 2가지 단체가 하나로 합쳐져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NABBA WFF KOREA’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2013년부터 11년째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Q. 콘텐츠에 강한 ‘김영준 사단’
제가 감독직을 맡으면서 목표했던 건 ‘선수들이 뛰고 싶은 대회’를 만들자는 거였어요. 사실 초창기에는 무대를 구성하고 심사위원과 대회를 꾸리는데 급급하다 보니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대회는 보통 짧은 하루 이벤트로 끝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억하기 어렵다는 점이 참 아쉽더라고요. 우리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의 모습을 좋은 퀄리티의 사진과 영상으로 만들어서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남겨주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바코리아의 콘텐츠가 지금의 형태를 이룬 계기이자 시작이 된 것 같아요.
▲ 사진=나바코리아 사무실 내부 스튜디오, 개근질닷컴
Q. 나바코리아의 마케팅
선수가 무대에 오를 정도의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은 한정적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좋은 콘텐츠로 남겼을 때,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를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이 마케팅의 방법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사실 마케팅이라는 생각은 안 하거든요.
선수 개개인이 퍼스널 브랜딩할 수 있는 소스를 제작해준다는 관점이 더 강해요. 실제로 나바코리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이것을 바탕으로 개인 역량을 높이고, 스스로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소스로 많이 활용하고 계세요. 이런 부분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게 저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나바코리아 사무실 내 스크린, 개근질닷컴
▲ 사진=나바코리아 사무실, 개근질닷컴
이렇게 나바코리아 대회 사진과 영상을 본인 PR을 위해 사용하면서 저희도 자연스럽게 홍보되고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마케팅 전략이 좋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저희는 선수 개인의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사진=AFA 김영준 감독, 나바코리아 제공
Q. 나바코리아의 새로운 시도
선수의 출전 이력이나 경력을 시스템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게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큰 시도예요.
매년 연말에 AFA라는 아시아 피트니스 어워드를 개최하는데요. 그때마다 다음 시즌에 대한 비전을 설명해 드리고 있어요. 작년 어워드에서 공개한 2023년의 비전은 ‘satisfaction’과 ‘motivation’이예요. 만족을 얻는 것과 동기부여를 얻는 것. 이 2가지의 비율이 잘 맞아야 저희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사진=김강민 선수, 개근질닷컴
500여 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해도 빛을 보는 선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예요. 실제로 김강민 선수나 정대진 선수처럼 영향력을 끼치고 관심받는 선수는 소수에 불과하거든요. 매번 빛을 보지 못하거나 나바코리아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주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선수들의 이력을 저희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선수들이 스스로 어떤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나바코리아 대회에 다양한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차원에서 시작된 거죠.
▲ 사진=2022 나바 그랑프리 파이널, 개근질닷컴
Q. 나바NFT 서비스 소개
본인 센터를 운영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센터에 이력이나 경력 사항을 문서화해서 진열해 놓는 경우가 많아요. 대회 사진을 전시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실 이런 것들은 오프라인상에서 그 실물을 직접 봐야만 확인할 수 있는 거잖아요. 온라인상에서 PT을 알아보는 일반인들은 이 성적이 진짜일까, 의문을 가질 수 있거든요. 실제로 저희 나바코리아 본사로 선수 이력이나 성적을 확인하는 일반인들의 문의가 들어오기도 해요.
▲ 사진=프로 선수 메달과 증명서, 개근질닷컴
저희가 문서 형태로 발행해주는 입상 경력 확인서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거죠. 나바NFT는 그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서비스예요. 꼭 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상으로 선수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확실한 근거가 되어 주는 시스템이죠. 이를 통해 저희 대회에 대한 공신력도 올라가고, 그게 곧 선수들의 커리어에도 가치와 자부심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3월에는 나바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NFT 메인 페이지가 오픈될 예정이고요. 그 페이지 안에서 저희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홈페이지를 떠나 선수들의 개개인 SNS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전 대회별 수상 경력뿐 아니라 동일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선수들끼리 커뮤니티 관리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 사진=나바 트레이닝 센터, 개근질닷컴
Q. ‘NTB’ 나바 트레이닝 베이스
나바코리아가 지향하는 목표에는 ‘나바코리아와 함께하는 10년의 피트니스 커리어’라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보통 선수들이 주니어 때부터 선수 커리어를 쭉 쌓다가 이후에는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거나 피트니스 센터를 차리는 일들이 많아요. 저희 대회에 출전하는 만 23세 이하 주니어 선수들도 30대 초반쯤 되면 작은 PT 샵이라도 차리려는 의지들이 있더라고요. 피트니스 교육자로 전향하거나 관련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데 있어 나바코리아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 사진=NTB세미나 진행 중인 김영준 감독, 나바코리아 제공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교육자나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로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트레이닝한다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트레이닝 베이스라는 이름을 만들었고요. 선수들이 가진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방향성이 있어요. 그 방향성을 가이드 해주고, 피트니스 선수로서의 커리어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NTB를 만들게 됐어요.
▲ 사진=NTB 포징덱, 개근질닷컴
▲ 사진=NTB 포징덱, 나바코리아 제공
저희 대회가 크게 1년에 6번 열리고, 일수로 하면 6일에서 길어 봤자 12일밖에 안 되거든요. 물론 콘텐츠를 발행하긴 하지만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것과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어요. 나바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대회장이 아니어도 오프라인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 거죠.
▲ 사진=나바코리아 대회 무대, 나바코리아 제공
Q. 나바코리아만의 무대 디자인
나바코리아 무대를 구상하면서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딱 하나입니다. ‘선수가 가장 멋있을 수 있는 세팅이 어떤 건지’. 무대가 아무리 화려하다 할지라도 보조적인 기능을 갖고 있을 뿐, 그게 저희 대회의 메인 콘텐츠는 아니에요. 실제로 대회의 메인 콘텐츠는 당일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조명, 디자인 등은 선수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뿐이죠.
▲ 사진=WFF 대회 무대, 나바코리아 제공
같은 맥락으로, 저희가 의식적으로 고집스럽게 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다른 업체의 광고나 로고를 싣지 않는 것인데요. 사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는 필요한 부분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선수를 통해 어떤 업체를 홍보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선수가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무대는 선수를 담는 멋진 그릇으로 존재해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큰 스폰 금액이나 제안이 오더라도 무대 디자인을 해칠 만한 요소는 넣지 않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저희의 자존심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 사진=관람객으로 가득 찬 대회장, 나바코리아 제공
Q. 나바코리아가 생각하는 나바코리아의 인기 요인
자랑하기 조금 민망한데요.(웃음) 사실 저희 대회가 사랑받을 수 있는 요인은 결국 선수라고 생각해요. 선수들이 저희 대회 출전 이력과 모습을 다양하게 활용해주면서 저희 대회가 덩달아 알려지는 측면이 많이 있고요. 선수들에게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회를 구성할 때도 ‘선수들이 이 무대에 오르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에 집중하고 있어요. 나바코리아 무대를 처음 경험한 사람도 다음에 또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전체적인 무대 구성이나 운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죠. 저뿐만 아니라, 함께 협력하는 인원들이 긴 시간 동안 업계 종사했거나 선수로 활동한 분들이 많아서 출전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끼리 ‘우리가 대회 나갈 땐 왜 이런 게 없었지?’라는 얘기들을 하기도 해요.(웃음)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잘하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으로 반영되는 것 같아요.
▲ 사진=인터뷰 중인 김영준 감독, 개근질닷컴
선수들이 왜 나바코리아 대회에 출전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나바가 그 선수를 기억하기 때문에”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회에 한 번 출전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선수가 보여준 멋진 모습을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바이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거든요. 선수 입장에서 ‘나를 기억해 주는 구나’, ‘나라는 사람을 선수로 인정해주는 구나’ 이런 느낌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대회가 나바코리아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시상 중인 모습, 나바코리아 제공
Q. 나바코리아의 심사 포인트
간혹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간과하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몸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무대 연출이거든요.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는 쇼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퍼포먼스적으로 보기 좋게 선보인 선수가 아무래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잘 만든 몸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과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 사진=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개근질닷컴
추가로 덧붙이자면, 심사위원들에게도 선수들의 감정이 다 느껴지거든요. 평가받는다는 생각이나 심사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거라는 고민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는 게 좋을 거예요. 특히 첫 대회 출전인 선수분이라면, 내가 최선을 다해 만든 몸을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등장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나바코리아 제공
Q. 나바코리아의 2023년 목표
올 시즌의 목표는 먼저 저희가 계속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6개의 대회를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잘 개최하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프로모션 계획이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어요. AOC와 GP 대회에 각각 2개씩 프로모션을 계획 중에 있고요. 이를 통해 저희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고, 나바코리아라는 브랜드가 외부로 더 드러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게 곧 저희가 추구하는 2023년의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저희가 2024년에는 국제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나바코리아가 국내에서는 정말 인정받는 단체로 많이 알려졌지만, 그다음 단계가 뭔지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거든요. 선수들에게 더 큰 무대를 선사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는 인터내셔널 레벨에서의 대회를 직접 개최하는 걸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사진=볼더맨 트로피, 나바코리아 제공
Q. 나바코리아 대회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비단 저희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는 많은 분께 전하고 싶은 얘기는 대회 출전 그 자체를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어떻게 들리실 진 모르겠지만, 사실 대회라는 게 어떻게 보면 차별을 만드는 거거든요. 순위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사람 간의 차별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인기를 얻거나 새로운 기회를 잡기도 하잖아요. 그렇다고 너무 경쟁에만 치중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모든 시간이 실패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사실 대회는 운동을 통해 몸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과정 중에 하나기 때문에 대회 하나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순위에 따라서 나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 보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더 중요하죠. 일정 기간 먹는 거 참고, 운동 열심히 하는 등 매일매일 해나가는 그 자체가 이미 선수라고 생각해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이 보디빌딩, 피트니스 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가치인 것 같아요. 꼭 유명한 선수가 되는 게 일차적인 목표가 아닐 수 있는 거죠.
▲ 사진=인터뷰 중인 김영준 감독, 개근질닷컴
Q. 피트니스, 문화 발전을 위한 ‘김영준의 도전’
사실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가 대단히 오래된, 낡은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수십 년 전의 대회 형식과 지금의 형식이 거의 변한 게 없어요. 어떻게 보면 재미없는 콘텐츠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태양의 서커스’라고 아세요? 예전에 서커스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어요. 영원한 인기는 없는 것처럼 점점 시들 해지더니 결국 사장된 콘텐츠가 돼 버렸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태양의 서커스’가 다시 한번 떠올랐고, 이런 식으로 표현 방식에 따라 문화 콘텐츠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들이 있었거든요. 저도 이런 꿈을 꾸면서 나바코리아 대회를 구성하고 있어요. 기존에 갖고 있던 관습적인 틀을 탈피하고, 더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죠.
저희가 일러스트레이터나 래퍼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같은 의미예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우리의 것을 접목해서 전달하다 보면 보디빌딩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문화를 모르는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형하고 발전시켜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