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 협회장 “2023 세계 대회 출전을 통해 더 큰 성과를 거둘 것”
PCA 코리아는 공정성이 최우선 목표
오직 선수가 주인공이 되는 대회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맞이한 2023년, 보디빌딩 피트니스 저변 확대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큰 한 해입니다. <개근질닷컴>은 미디어 출범 10주년을 맞아 국내 보디빌딩 피트니스 대회 주관단체들을 조명하는 기획연재를 시작합니다. 주요 대회의 생생한 정보를 독자들께 제공하고, 보디빌딩 피트니스 문화 발전을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편집자주-
[개근질닷컴] 화려한 무대 위에서 빛나는 선수의 모습은 몇 분 남짓이지만 그걸 준비하는 기간 그리고 운동인으로서 살아가는 시간은 그 이상이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피트니스 시장에서 오직 선수만을 생각하며 우직한 행보를 이어온 단체가 있다. ‘바로 PCA 코리아’다.
PCA 코리아는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피트니스 단체로 전국에서 연간 60여개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PCA 코리아가 유독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프로 선수 출신인 김동윤 협회장의 운영 방침 덕분이다. 공정성을 강조하며 “매 경기마다 청렴서약을 하고 모든 선수가 공평하게 심사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김동윤 협회장이 꿈꾸는 PCA 코리아의 미래는 무엇일까?
개근질닷컴은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PCA코리아 본사에서 김동윤 협회장과 김현범 대표이사를 만나 단체의 비전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김동윤 협회장과의 일문일답
▲ 사진=인터뷰 중인 김동윤 협회장, 개근질닷컴
Q. PCA 코리아 단체 소개
PCA(Physical Culture Association)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가맹국을 둔 단체로 ‘피트니스를 하나의 문화로 인지시키고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PCA 코리아는 2017년 PCA 영국 본사로부터 PCA 아시아의 의장국 권한을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9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0회 이상의 국내 대회를 개최했고 PCA 세계 대회에도 10회가량 참가해왔습니다. 현재는 (주)코치엔이라는 법인회사를 설립해서 협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협회장직을 제안받았을 때는 선수로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거절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선수생활을 하며, 그리고 코치로서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느꼈던 피트니스 시장의 문제점들을 한번 고쳐보고 싶었어요.
PCA 코리아가 대회를 운영하는 가장 큰 모토는 인지도나 학연 지연 없이도 “모두가 공정하고 공평하게 심사받을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이 노력한 만큼 순위를 받을 수 있다”입니다. 그리고 협회장이나 심판 혹은 다른 부분이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주인공이 되는 대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Q. 선수가 주인공이 되는 대회
“어떻게 하면 선수가 공정하고 평등하게 심사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현실화시키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국내외 대회를 포함, 200회 이상의 심사를 봤지만 단 한 번도 허투루 심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진지하게 심사에 임했고 이를 위해 불편하지만 항상 정장을 갖춰 입습니다. 그리고 PCA 코리아는 매 종목 마다 청렴서약을 하고 있습니다. "PCA KOREA의 소속 심판으로서 정직하고, 투명하게 추호의 거짓 없이 심사에 임할 것을 선수 여러분들과 관객 여러분들 앞에 맹세합니다"라는 문구입니다. 그 내용을 매주 100번 이상 듣지만, 청렴서약을 진행하고 심사에 임하면 더 진지한 마음으로 선수들의 노력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 사진=PCA 코리아
그리고 저희는 선수에게 인사를 하고 시작합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여러분이 고생해서 이루어 낸 것을 진지하고 청렴하게 심사에 임하겠다" 그리고 "우리 무대에 올라 줘서 감사하다"라는 의미로 인사를 합니다. 각 체급별로 인사를 다 하니 보통 대회 당 50번 이상 인사를 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심판이 선수보다 위에 있다”라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제 생각은 “선수가 더 위에 있어야 하고 심판을 비롯해 협회장과 임원진 모두는 선수보다 아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PCA 김동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
현재 ‘PCA 김동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보 선수들이 유명한 선수를 찾아가서 PT를 받고 포징을 배울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 금전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던 중에 무료로 세미나를 열었어요.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거든요. "배움에 갈증을 느끼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라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그랑프리를 한 선수들을 통해 “저의 유튜브 채널이 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그 때 큰 보람을 느끼고요.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선수를 생각하고 제 노하우를 알려주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케팅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선수로서 복귀 시기
카이 그린이라는 세계적인 선수가 있어요.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그가 답하길 "내게 하루에 8시간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그 말에 너무 공감했거든요. 저는 보통 대회장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있기 때문에 3일 동안 운동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주 4일만에 몸을 만들어야 되는데, 몸이 안 만들어지더라고요. (웃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저는 여전히 “제가 은퇴했다”고 생각 안 하고 언젠가는 젊은 친구들과 함께 나란히 무대에 오를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에 오른다면 함께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거죠.
▲ 사진=선수 시절 김동윤 협회장, PCA 코리아
Q. PCA와 NPCA 대회의 지향점
PCA는 영국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제가 규정 자체를 만들 수는 없어요. 영국에서 모든 규정을 받아서 한국에 접목시켰거든요. 그런데 2018년 즈음부터 많은 선수들로부터 “내추럴을 지향하는데, 내추럴 대회를 만들어주면 안 되겠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 때부터 준비해서 2020년에 NPCA를 출범했습니다. NPCA는 한국에서 직접 PCA 산하 대회로 만든 '라이프타임 내추럴'을 지향하는 도핑테스트가 있는 대회고요. 그랑프리 선수들 그리고 최고 심판위원이 지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PCA는 도핑테스트는 없지만 항상 우리 선수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하게 선수 생활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도핑 적발 사례들을 볼 때의 심정
2년 전에 약물 사용 선수들을 대거 적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정말 실수로 걸린 경우가 많았거든요. 예를 들어 한 여자 선수는 대회 3일 전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는데 처방해준 약에 이뇨제 성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적발되었는데, 굉장히 소량이었지만 그 선수를 협회에서 받아들일 수는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영구제재를 가하면서도 마음이 안 좋았죠. 하지만 “모든 선수가 같은 시작점에서 공평하게 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항상 병원에 갈 때나 약을 탈 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 드리고 있습니다.
Q. 2023년 전반적인 시즌 계획과 이번 시즌 크게 달라지는 점?
제가 국제 대회 심사를 보면서 느낀 점은 “대한민국 피트니스의 수준은 최정상급” 이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영상을 하나 봤어요. 다들 아실 거예요. “벼룩이 자기 몸의 100배 이상의 점프를 한다”고 하는데 병 안에 가둬 두니까 그 병 높이 만큼만 점프를 하더라고요. 나중에 병에서 꺼내 줘도 그 병 높이 만큼만 점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한계를 자신이 가둔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대한민국 선수들은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만 경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국내 선수들과 함께 해외 대회에 나가보면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어요. 그래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고 올해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 출전해서 본인의 역량을 펼치고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사진=PCA 코리아
4월 29-30일 2023 PCA/NPCA 아시아 챔피언십이 개최됩니다. 프로전 우승자에게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출전비와 항공비, 숙박비 모두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프로전 우승자가 아니어도 절차에 맞춰 협회의 승인을 받으면 출전할 수 있으니 많은 도전 부탁드립니다. 이번 프로전에 세계 대회를 염두하고 출전하는 분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세계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더 큰 성과를 거둘 것 같습니다.
Q. 선수들을 향해 PCA/NPCA 대회 어필
대다수의 선수들이 헬스장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너로서 대회에 출전하기위해 금전적으로 많은 투자를 합니다. 그래서 PCA 코리아는 매년 상금으로 1억원 가까이 지급해왔습니다. 그동안은 메인 시리즈에만 상금이 지급됐지만 올해부터는 아마추어 시리즈와 지역 대회를 비롯해 모든 대회에 총 2억 5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됩니다. 지역대회의 경우 메인 시리즈 보다는 상금이 작지만 그래도 고생한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그랑프리 선수들에게 50만원씩 지급할 예정입니다.
상금의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셨네요.
맞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성원해 주셔서 PCA 코리아가 큰 성장을 했거든요. 그래서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어서 올해부터 모든 지역대회에 상금을 걸고 총 2억 5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PCA 코리아는 선수들을 배출해서 PCA/NPCA 대회에 큰 도움을 주는 코치분들을 위해 ‘코치 패스’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연간 10회 이상 저희 협회에 선수를 출전시키는 코치분들께 그 다음 시즌 모든 대회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카드 목걸이를 제작해서 지급하고 있습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PCA 코리아 대회 준비 TIP, 심사 포인트
가끔 안타까운 선수들이 있어요. 몸은 정말 잘 만들었고 몸만 보면 1등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대회잖아요. 포즈를 잡았을 때 심사가 진행되거든요. 제가 항상 “포징 연습을 많이 하세요”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포즈를 잘 잡는다”는 기준을 말할 때 보통 초보 선수들은 화려하게 잡는 것을 생각하더라고요. 하지만 포즈를 취했을 때 내 몸의 모든 컨디셔닝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포즈는 화려하게 잘 잡았는데 다리에 힘을 못 준다든가 복부를 컨트롤하지 못한다든가 ‘엑스테이퍼’를 표현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좋은 포징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지 말고 등척성 훈련도 해서 포즈를 잡고 난 뒤에 “내 몸의 모든 컨티셔닝을 표현할 수 있게 하라”고 조언하는데, 그 부분만 잘 하면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본인의 노력만큼의 성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2023년 PCA 코리아의 핵심 목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 대회에 한국 선수들을 많이 출전시켜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가 되겠죠. 왜냐하면 세계 대회 출전은 앞으로도 계속되니까요.
그리고 “PCA와 NPCA의 색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NPCA의 경우 ‘라이프타임 내추럴’을 지향하는 대회이고 “두 대회의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이번에 ‘통합 프로’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NPCA 선수 혹은 말 그대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선수가 PCA 대회에 출전해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선수들을 위해 PCA와 NPCA 프로카드를 모두 획득할 경우 PCA 코리아의 통합 프로카드를 지급하고 통합 트로피도 드리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니 NPCA 선수들도 PCA 대회에 많은 도전 부탁드리겠습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PCA 코리아의 장기비전
요즘은 피트니스 시장이 대중화돼서 트레이너나 전문 선수가 아니어도 다른 직업을 가진 일반인도 대회에 많이 출전하고 있습니다. 전문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출전할 수 있는 단체가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그 목표에 90% 이상 다가온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에 대부분 한 번만 뛰고 오프하는 경우는 잘 없어요. 그러다 보면 비용적인 문제도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PCA 코리아의 모회사인 ㈜코치엔을 통해 NFT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선수의 홍보는 기본적인 거고요. 제가 “NFT를 수용하겠다”라고 결심한 것은 선수와 관객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 시키자”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언젠가 선수가 무료로 대회에 오르고 관객도 비용 부담 없이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국가나 기업에서 도움을 주지 않는 이상 실현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그것을 저희 자체적인 힘으로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NFT 활용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기초 발판이 될 것입니다.
세월이 흐른 후에 정말 수많은 대회장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대회장 중에는 김동윤이 최고다”라는 말을 들었으면 합니다. 거짓 없이 정말 저는 “과거도 지금도 미래도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만 전하고 싶습니다.
Q. 국내 피트니스 문화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
모든 단체에 속한 관계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한민국에서 파벌 및 학연 지연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선수가 노력한 만큼 공정하고 평등하게 심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만큼은 모든 피트니스인이 지켜 주길 바라고요.
그리고 관객분들과 서포터분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통 대회장에서 지인의 모습만 보고 바로 귀가를 하는데 해외 대회에 나가보면 관객들이 마치 연극 공연을 보러 온 것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모르는 선수가 올라와도 함께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문화가 아직까지 한국에는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변하고 발전돼서 피트니스 시장이 더 커지게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피트니스 문화 저변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선수들이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회를 준비해서 무대에 올라와서 몸을 보여주는 시간은 6분 밖에 안 됩니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때문에 복장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반팔에 반바지입고 편하게 심사보면 좋죠. 하지만 그것은 고생한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희 심판위원들은 전원 정장을 착용합니다. 또한, 항상 검은색 정장을 착용하는데 그 이유는 예의를 갖추되 어두운 조명 속에서 선수들이 더 빛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간혹 인플루언서가 대회를 개최하고 그 자신이 무대에 올라서 출전한 선수들과 사진 찍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선수의 피가 끓는 한 명의 운동인으로서 그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회가 끝나고 무대 밖에서 함께 사진 찍는 거는 좋죠.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선수가 주인공이 돼야 되는데 대회장이 주인공이 되고 인플루언서가 주인공이 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선수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사실 무대 위에서 우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아요. 지난 주 대구 대회에서도 한 선수가 정말 펑펑 울더라고요. 저도 그때 같이 울었습니다. 일면식이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대회를 위해 오랜 시간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기에 그 선수의 눈물이 제 심금을 울리더라고요. PCA 코리아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분들 정말 저희 무대에 올라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공정하고 평등하게 심사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PCA와 NPCA 대회에 찾아와 주시는 모든 관객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우리 PCA 코리아에 많은 성원과 사랑 그리고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PCA 코리아
이하 PCA 아시아&코리아 피트니스 그룹 김현범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 사진=인터뷰 중인 김현범 대표이사, 개근질닷컴
Q. 코치엔 NFT’를 구상하게 된 계기
PCA 대회를 뛰는 모든 분들이 일반대중에게 조금 더 안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이고요. ‘코치엔 ‘어플을 통해서 선수들이 자신을 어필하고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을 준비중입니다.
피트니스 대회가 매니아 층을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어요. 대회만 놓고 보면 점유율이 아마 전체 인구의 소수점 자리까지 내려가야 될 거예요. 하지만 여러 데이터와 통계를 봤을 때, 대한민국 5천만 인구 중 헬스장을 한 번이라도 가봤거나 잠깐이라도 경험해 본 인구가 1천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건 인구 대비 엄청난 숫자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헬스장에 등록해도 본인을 지도하는 PT 선생님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인지 또 그런 대회가 있는지도 잘 모르거든요. PCA 코리아가 협회 차원에서 선수들을 인정해주고 홍보해준다면 “그 1천만 인구가 더 안정적으로 선수들과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 사진=PCA 코리아
Q. PCA 코리아의 NFT 플랜
요즈음 가상화폐 열풍이 불지 않습니까? “코인이 폭락했다, 폭등했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그런 가상화폐 구조는 아니고요. NFT 멤버십으로 갈 생각입니다. ‘코치엔 NFT’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저희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영역이 상당히 많습니다. 중계거래 플랫폼이 될 수도 있고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갈 예정이고요. 자세한 부분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구매자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그 NFT를 재판매 할 수 있도록 해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Q. 대중에게 선보이는 시점
5월 중으로 NFT 관련 사업설명회와 기자회견을 갖은 후 바로 스타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구매자가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혜택과 요소를 구축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쏟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코치엔 NFT’가 대중에게 안착되는 시점은 1년에서 2년 후로 보고 있습니다.
▲ 사진=인터뷰 중인 김현범 대표이사, 개근질닷컴
PCA 아시아&코리아 피트니스 그룹의 장기적인 비전
무대 위에서 보는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은 몇 분 남짓이지만 실상은 하루에도 10개 이상 수업을 하면서 치열하게 살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대중에게 알리고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회원분들이 트레이너를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지 않습니까? 누군가를 가르치는 가치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셨으면 합니다. “피트니스업도 대기업 못지않은 평생직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 플랫폼을 통해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