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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PCA의 목소리' 팔방미인 정하음을 만나다(영상)

등록일 2023.07.27 18:05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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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하음 본인 제공

 

[개근질닷컴] 피트니스 대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답은 당연히 무대에 오르는 선수이고, 거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한편, 선수들을 빛내기 위해 무대 밖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목소리로 대회를 이끌어가는 사회자도 그중 한 명이 아닐까.

 

개근질닷컴은 PCA 대회장에서 4년째 울려 퍼지는 목소리의 당사자를 만나러 갔다. 깔끔한 진행과 화려한 비주얼로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그녀, 'PCA의 목소리' 정하음을 만나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평일에는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주말에는 무대 위 선수분들을 빛내주고 있는 PCA코리아 공식 MC 정하음입니다.

 


▲사진=개근질닷컴

 

PCA 대회를 아시는 분들은 익숙한 음성일 것 같네요. 벌써 4년째 MC를 맡고 계신데 PCA와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요? 

 

제가 예전에 피트니스 대회를 출전한 적이 있었어요. 같이 운동하던 팀이 있었는데, 팀원 중 한 명이 PCA코리아에서 MC를 구하는데 한번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줬어요. 그래서 덥석 물었습니다. 

 

MC를 아무나 할 수는 없었을 텐데, 또 다른 배경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는데, 대회 준비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 밖에도 제가 주말에 행사 다니거나 하는 부분을 알고 있어서 제안을 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래도 무대에 서 봤으니까 이쪽도 잘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쩐지 대회 진행이 너무 능숙했어요. 실제로 그런 평이 많고요. 본인만의 어떤 노력이나 준비 과정이 있었다면 한번 말씀해 주세요. 

 

처음부터 능숙했던 건 아니고 잘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처음 사회 맡을 때부터 대본이나 대회 진행 과정, 순서 모두 최대한 외우려 했어요. 그리고 제가 심사 진행을 하진 않지만 보디빌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규정 포즈와 정보들도 다 외웠어요. 아무래도 관심 갖다 보니까 차차 능숙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사진=정하음 본인 제공

 

몇 년 전부터는 지역 대회장까지 맡으셨어요. 대회의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준비하시는지 궁금해요.

 

제가 부천 대회를 올해로 3년째 개최했는데요. 끼가 많은 선수분이 많이 출전하세요.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부각하려고 포즈 다운 상이라던가 응원상 같은 걸 만들었어요. SNS, 블로그, 카페에 이런 부분을 많이 홍보도 했고요. 

 

PCA 대회 참가 신청서를 보면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란이 있더라고요.

 

맞아요. 그래서 부천 대회는 특히 하고 싶은 말을 꼭 적을 수 있게 공지를 했어요. 제가 진행하면서 그런 내용을 얘기해 드리려고요. 그래서 사연이 많은 분이 많이 출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럼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최근 꽤 당황했던 인터뷰가 기억나네요. 외국인 선수가 그랑프리를 해서 영어로 인터뷰를 해야 했던 상황이었어요. 급하게 질문을 외워서 올라가긴 했는데, 또 이 선수가 홍콩 선수였어요. 미국 발음과 달라서 리스닝이 더 어려운 거예요. 너무 당황해서 땡큐 이러고 마쳐버렸어요. 


너무 부끄러워서 다음날 바로 영어 회화 강의를 결제했어요. 그런데 왠지 그 홍콩 선수가 또 대회에 나올 것 같은 거예요. 실제로 다음 주에 그랑프리를 하셔서 인터뷰하는데, 전 주와는 다르게 리스닝 스피킹 다 돼서 잘 마쳤어요. 그래서 좀 뿌듯했던 기억이 있네요.

 


▲사진=개근질닷컴

 

늘 보람 있는 일만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힘든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성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좀 힘들었어요. 재작년 센터 오픈 전에는 제가 강사로 많이 활동했어요. 그때 수업이 하루에 13~14개씩 있었어요. 그렇게 하고 주말에 대회를 가니까 제 성대가 완전 맛이 간 거예요. 진행하는데 목소리도 아예 안 나오고요. 너무 속상해서 점심시간에 병원에 가서 주사 맞았는데도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예요. 어떻게든 쥐어 짜내어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다음부터는 수업도 줄이고 대회에 좀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PCA와의 관계는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간이 정해져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처음에 MC 로 시작하게 된 거라서 자연스럽게 계속 같이 일하는 상황이에요. 저도 선수분들을 좋아하고 무대에서 빛나게 하는 일이 좋더라고요.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인터뷰 기회도 생기고요. 

 

하반기에는 MC 활동에 조금 변동이 있다고 들었어요. 
 
제 목표가 ‘건강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자’예요. 그런데 하반기에도 대회가 계속 열리고 있는데, 제가 지방 대회까지 다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더라고요. 일요일 늦게 마치면 차편도 보통 없어요. 본업도 해야 하고 성대 관리 측면에서도 쉬게 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전권 밑으로는 새로운 MC분이 맡기로 했어요. 저는 서울 경기권 대회에서 진행을 맡을 예정입니다. 

 


▲사진=정하음 본인 제공

 

혹시 MC를 그만두거나 걱정하는 팬이 있을 것 같아서 여쭤봤어요. 질문을 좀 바꿔볼게요. 정하음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요. 원래 연기를 전공하셨다고. 

 

네 중학교 때 배우가 하고 싶어서 서울 공연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교도 연기를 전공했어요. 

 

서울공연예고는 연예인 예술학교로 유명하잖아요. 

 

맞아요. 제가 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인데 학교에 수지나 엑소 카이도 있었어요. 카이는 동창이어서 얘기도 나누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위로 올라가 버렸네요.

 

대학 전공은 연기, 부전공으로 무용을 하셨다고요. 엔터테이너를 목표로 계속 활동을 해오셨네요. 

 

네 맞아요. 연기도 곧잘 하고 무용도 유연해서 괜찮게 했고 여러 가지를 골고루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대학로에서 연극배우 활동도 하셨는데 어떤 작품 하셨나요?

 

와, 너무 오래전인데요. 일단 스무 살 때 ‘서민 귀족’했었고, 개천에서용난다 극단 작품 위주로 많이 활동했어요. 그다음에 ’라이겐’, ‘블링블링’ 등 여러 작품을 했던 것 같아요.

 

연극배우 활동할 때도 운동은 계속하셨던 거예요?

 

네, 대학생 때 부전공으로 무용을 했을 때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나중에 먹고 살기 힘들 수도 있으니 요가 자격증이라도 따 놓으라고. 얘기 듣자마자 바로 요 자격증을 공부했어요. 덕분에 요가 강사로 활동도 할 수 있었어요. 부업으로 극단 신체 트레이너로도 활동하고, 주변 피트니스 센터에서 요가 강사로도 일했어요. 

 


▲사진=정하음 본인 제공

 

그렇게 운동하다가 대회에도 나가신 거네요.

 

네 맞아요. 연극을 한 3~4년 정도 하니까 다른 무대에서도 나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TV에서 머슬마니아를 봤어요. 그걸 보고 나도 저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주변 헬스장을 끊어서 운동했죠. 머슬마니아 대회를 목적으로 웨이트를 시작했고 두 번째 출전했을 때 미즈 비키니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어요.

 

머슬마니아에서 1위까지 하셨는데 바로 가수 활동으로 넘어가셨더라고요. 

 

네 조금 흑역사이긴 한데요.(웃음) 좋은 기회로 소속사에서 제안이 들어왔어요. 트로트 가수로 한번 활동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요. 생각지 못했던 분야인데 분명히 제 안에 그런 흥이 있더라고요. 트로트 가수 쪽으로 활동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연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3년 정도 활동했습니다.

 


▲사진=정하음 본인 제공

 

그럼 가수로서 활동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신가요?

 

그 부분에 대해선 미스트롯 나가고 나서 깔끔하게 접었습니다. 왜냐면 저 다음으로 출전한 분이 하필 송가인 씨였어요. 그분의 노래를 듣고 나는 이 길이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가수라면은 노래를 잘해야 하잖아요. 스스로 냉정하게 봤을 때 저는 애매한 포지션인 거예요. 깔끔하게 내려놓고 그동안 해왔었던 운동 쪽으로 다시 길을 파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노래는 혼코노 가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정하음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웰니스 하면 정하음을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웰니스 분야에서 1인자가 되고 싶은 생각입니다. 지금 저는 필라테스를 하면서 간간히 피트니스 모델도 하고 있고, 주말에는 PCA MC로 일하면서 온라인 수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거의 워커홀릭처럼 살고 있어요. 

 

능력과 노력이 뒷받침돼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바쁘게 지내면서 관리도 철저하신 것 같은데 노하우가 있나요?

 

제가 타고난 체력은 좋은 편이 아니에요. 필라테스와 여러 운동을 하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요즘은 일요일 대회를 늦게 마치고 와도 월요일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바이오리듬이 깨지지 않도록요. 쉬고 싶긴 한데 쉬다 보면 계속 쉬게 되더라고요. 

 

비결은 운동이다.

 

필라테스다. 

 


▲사진=정하음 본인 제공

 

그럼 필라테스의 장점을 좀 말해주세요. 


웨이트 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웨이트 움직임은 한 방향의 움직임만 쓰기 때문에 다른 방향의 움직임을 놓치기 쉽거든요. 다양한 근육에 혈류 공급에도 도움 되고 재활 효과도 굉장히 빨랐어요. 본인이 평소에 들고 있었던 가동 범위도 늘다 보니까 부상 예방도 되고 장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파워하우스로부터 힘을 낼 수 있어서 남자분들 정력에도 좋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네, 아무래도 웨이트 같은 경우에는 큰 근육을 한 번에 밀어내는 파워가 중요해서 글로벌 머슬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글로벌 머슬을 사용할 때 로컬 머슬 즉, 속근육 역시 개입이 되는데 필라테스로 그 속근육을 잘 단련할 수 있어요. 속근육을 잘 잡고 웨이트 운동을 하면 부상 없는 움직임으로 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개근질닷컴 독자분들은 웨이트를 많이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웨이트를 하면서 필라테스의 기능적 움직임을 접목하면 약한 부분에 원활한 혈류 공급을 도와줄 수 있어요. 근육과 관절의 가동 범위라든지 체형 비대칭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함께 교정을 할 수 있어서 병행하면 아주 좋습니다. 

 


▲사진=개근질닷컴

 

바쁜 스케줄에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시려면 드시는 음식에 굉장히 까다로우실 것 같아요. 실제로 어떤가요? 

 

최근 즐겨 먹는 음식은 비빔밥, 최근 한식을 많이 좋아하게 돼서 한식 위주로 먹고 있어요. 촬영 1~2주 전에는 클린하게 샐러드 위주로 많이 먹고 있어요. 

 

여가 시간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즐기시는 취미가 있나요?

 

일단 노래요. 가수의 꿈을 접었기 때문에 혼코노로 나만의 주인공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즐기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글쓰기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아서 글 쓰거나 책을 읽고 있어요. 이렇게 세 가지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사진=개근질닷컴

 

앞으로의 계획이나 롤모델이 있다면요.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롤 모델은 딱히 없어요. 그냥 엄마가 항상 늘 롤모델이었어요. 엄마도 쉬지 않고 항상 미용실을 운영하시는데 저도 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이라서요.


그리고 꼭 롤모델 한 명 정해야 한다면 켈리 최 회장님이요. 최근 책을 읽고 켈리 최 회장님의 마인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서 많이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목표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고 그 분야에 있어서 1인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보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네, 아무래도 저를 얼굴보다는 PCA 목소리로 기억해 주고 계시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분이 정하음을 더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대회장 왔을 때고 같이 웃으면서 인사도 나누고 싶네요. 그리고 부상 없이 조심히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김승호 (zahir@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3-07-27 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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