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습폭행 혐의의 김소희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여성체육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BS 중계 화면 캡처
[개근질닷컴] 상습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소희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여성 체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1월 15일 김소희 전 코치가 체육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김 전 코치는 2003~04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맡은 바 있다.
2004년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김 전 코치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했다며 선수촌을 이탈했다. 조사 결과 해당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김 전 코치는 대표팀 코치직을 반납했다.
최근 체육계에 폭행과 성폭행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뒤늦게 밝혀지거나 재조명 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코치의 자격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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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사건으로 물러난 인물이 여성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앞장서야 할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적절한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심석희 폭행 및 성폭행, 신유용 성폭행, 태권도 여중생 성폭행 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일어난 각종 사건에서 여성체육회 위원들의 역할을 더 늘리겠다고 천명했다.
김 전 코치는 2017년 3월 체육회위원으로 위촉됐다. SBS는 위원 추천 및 심사 과정에서 폭행전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대한빙상연맹 측은 김 전 코치가 폭행 논란으로 인해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에 관한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점도 밝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SBS 보도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오래된 사안이고 (사건) 이후의 활동이 (위원 선정에)적합하다고 판단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