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태권도계에서 여중생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채널A는 "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A 씨가 운영하던 태권도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웠던 이지혜(33) 씨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A 씨에게 폭력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이 씨는 자신 외에도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많다고 밝혔다. 중학생 때부터 수십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도 3명이나 된다.
이 씨는 피해 이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 씨는 “지금도 A 씨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온몸이 얼어붙는다. 늦은 밤 큰 쓰레기봉투를 보고 주저앉은 적도 있다”고 했다.
당시 피해로 자살을 시도한 이도 있다는 것이 이 씨의 전언이다.
이 씨에 따르면 A 씨는 체육관과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폭력을 일삼았다. 운동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신체 변화를 알아야 한다며 신체를 만지고 성폭력을 했다는 것이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이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
이 씨는 방송에서 “자녀의 미래를 위해 관장에게 간식거리와 체육관 비품 을 제공했던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스스로를 자책하시겠나. 관장에게 맞아 허벅지에 피멍이 들어도 긴 바지를 입어 가리곤 했다”고 피해자들의 말 못할 아픔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 씨 포함 15명이 피해자 연대를 꾸렸다. 지난해 4월 대전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현재 1심 공판을 진행 중이다.
당시 피해로 지금도 극심한 심리적 장애(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현재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 돼 처벌이 가능해진다.
A 씨 측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