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50대 이상 여성의 요통 유병률이 남성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가운데 3명은 요통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통 위험은 복부 비만이 있는 중ㆍ노년 여성에서 특히 높았다.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영 교수가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남녀 1만1941명의 요통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50세 이상 한국인에서 요통과 비만 및 복부 비만과의 관련성)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50세 이상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31.0%로 남성(13.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요통으로 고통을 받는 셈이다.
여성의 요통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은 여성의 허리ㆍ척추 주위 근육의 힘과 크기가 더 약하기 때문일 수 있다. 여성은 생리ㆍ임신을 경험하는 데다, 통증에 대한 민감성이 더 큰 것도 여성의 요통 유병률이 더 높은 이유로 거론된다.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없는 여성의 1.2배였다. 허리둘레가 상위 1/4에 속하는 여성의 요통 위험은 하위 1/4에 해당하는 여성의 1.3배였다.
복부비만이 요통 위험을 높이는 것은 비만 탓에 과도한 힘이 고관절에 가해지기 때문일 수 있다. 이 힘을 줄이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뼈가 구부러져 허리를 압박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요추 관절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허리디스크 손상 위험이 커져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남녀 모두에서 비만은 요통과 무관했다”며 “남성의 복부비만은 요통 위험을 특별히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요통은 전체 인구의 84%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개 요통 환자의 90%가 3개월 이내에 회복되지만 3개월 이상 요통이 지속하는 만성 요통 환자도 2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