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유용 페이스북 캡처
[개근질닷컴] 전 유도 국가대표 신유용의 성폭행 피해 폭로에 유도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신유용은 1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1부터 유도 코치가 성폭행…실명으로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한겨레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보도에서 신유용은 5년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과 함께 구체적인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신유용은 “심석희 선수의 고백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며 “실명으로 이 내용을 보도해 달라”고 취재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용은 코치에게 엉덩이와 허벅지를 맞는 것은 물론,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성폭행 직후 코치가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 한강에 가야 한다’라고 협박 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줬다. 유도 선수 생활을 빌미로 신유용을 협박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유용 유도선수를 성폭행한 코치 강력 처벌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며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다.
아직 해당 코치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해당 코치는 한겨레 신문에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 그런 관계였다”면서 “(나중에도) 명절에 전화도 하고 돌잔치도 놀러 오고 그랬다. (성폭행이었으면) 이게 가능하겠냐”며 신유용의 주장을 부인했다.
경찰은 가해 코치와 신유용의 모교인 고창영선고 유도부 관계자 등을 조사한 후 지난해 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도부 관계자 등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소인인 신유용에 대한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에 촉탁한 상태다.
거듭되는 체육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국민들의 공분도 극에 달하고 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