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시나닷컴
[개근질닷컴]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천부배 최종국에서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12월 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천야오예(29) 9단에게 207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의 상대 종합 전적 1승 2패가 됐다.
역전승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반전은 없었다. 신진서 9단은 23일 결승 1국에서 패한 이후 2국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최종국 초반 좋은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형세를 내줬다. 중반 이후 곳곳에서 큰 패배를 당한 신진서 9단은 종반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더 이상 싸울 곳을 찾지 못하자 207수만에 돌을 던졌다.
신진서 9단의 첫 세계대회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꾸준히 한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 9단은 천부배에서 첫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천부배는 올해 처음으로 생긴 중국 주최 세계대회다. 우승상금 200만 위안(약 3억2500만 원), 준우승 상금 70만 위안(1억1300만 원)이다.
아쉽게 우승은 놓친 신진서 9단이지만 1억 1,300만 원의 준우승 상금을 적립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곧이어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 달 13일 열리는 백령배 대회가 그 무대다. 신진서 9단은 한국 기사를 대표해 다시 쟁쟁한 중국 기사들과 맞붙는다.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다. 천야오예 9단 또한 중국랭킹 1위인 커제 9단과 맞붙는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들과 연이어 맞붙게 된 셈이다.
결국 신진서 9단의 세계 메이저 대회 첫 우승 여부는 ‘만리장성의 기사’를 넘을 수 있을 지에 따라 결정 될 전망이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