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여제’ 미시 프랭클린이 23세란 젊은 나이에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개근질닷컴] ‘수영여제’ 미시 프랭클린(23, 미국)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월 20일 오전(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 4관왕에 올랐던 프랭클린이 23세란 어린 나이에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이제 겨우 23세란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택한 배경은 부상과 우울증이다.
프랭클린은 ESPN에 서한을 보내 자신의 은퇴 배경을 전했다.
프랭클린은 “내 진정한 꿈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라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 탓에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더는 훈련으로 인해서 고통받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은 불과 10대에 세계 무대를 제패하며 ‘수영 여제’로 꼽혔다.
17세에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고 100m와 200m 배영, 800m 자유형 계주, 400m 혼계영 금메달과 400m 자유형 계주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후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800m 계영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특히 프랭클린은 2013년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부 사상 최초로 6관왕에 오르며, 역대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 최다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수영에서 한 대회 6관왕 이상을 차지한 건 1988 서울올림픽 6관왕인 크리스틴 오토(당시 동독)에 이어 프랭클린이 2번째다.
남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마이클 펠프스(미국·2008 베이징올림픽 8관왕, 2004 아테네올림픽에선 6관왕), 마크 스피츠(미국·1972 뮌헨올림픽 7관왕), 오토, 이언 소프(호주·2001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6관왕)에 이어 프랭클린이 5번째였다.
이처럼 10대 때부터 세계를 평정했던 프랭클린은 최근 몇 년 간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속적인 어깨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2014년 올림픽에서 개인전 노메달에 그치는 등 충격적인 부진에 빠진 프랭클린은 2017년 양쪽 어깨 수술을 받고 한동안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재활을 포기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여자 수영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으로 꼽혔던 별, 프랭클린이 우리 곁을 떠났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